주간국톡 10화에 실린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프리뷰 입니다.

http://gooktok.tistory.com/20

 

 

 

 

 

 

 

 

 

VS     11/2(토) 14시,    서울월드컵

 

 

효빈 : 울산전 패배라는 안좋은 흐름 속에 수원을 만난 서울.     수원 승
경한 : 체력이나 전술 등 모든 부분에서 수원이 우세한 최근의 상황.     수원 승
인호 : 아챔 결승과 리그를 병행하고 있는 최용수 감독의 딜레마가 문제.     무승부
장포 : 수원이 아챔 티켓을 탈환하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경기.     수원 승
형철 : 염기훈, 김두현의 복귀로 점차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블루타카.     수원 승

 

 

과연 최용수 감독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VS    11/2(토) 15시,    광양축구센터

 

 

최자 : 2012년 7월 이후로 제주를 이겨본 적이 없는 전남의 징크스.      제주 승
인호 : 전남이 제주의 미드필드진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일 것.      제주 승
장포 : 더 이상 강등권에서 안전하지 않은 전남에게 다가온 위기의식.     전남 승
형철 : 배기종의 복귀와 함께 박경훈 감독의 실험이 결실을 맺고 있는 제주. 주 승

효빈 : 강등의 압박이 다가오는 전남 VS 지난 라운드 휴식을 취한 제주.     무승부

 

 

 

더 이상의 패배는 위험한 위치에까지 오게 된 전남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방송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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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팬들이 직접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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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방송 콘텐츠는 아래와 같습니다.


 


■전반전■

 

- 클래식 34R 프리뷰

 

(1) 포항 VS 인천 (2) 울산 VS 서울
(3) 경남 VS 전남 (4) 성남 VS 강원
(5) 전북 VS 부산

 


 


■하프타임■


(1) FC서울 아챔 결승 1차전 리뷰
(2) 계속되는 방송사들의 만행
(3) 성남 VS 강원 전 심판 판정 논란

 



■후반전■

 

- 클래식 35라운드 프리뷰

 

(1) 서울 VS 수원 (2) 전남 VS 제주
(3) 인천 VS 울산 (4) 부산 VS 포항
(5) 성남 VS 경남 (6) 대전 VS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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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철의 풋볼스토리 42번째 이야기 : 만들어진 전력, 감사할 줄 모르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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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포항부터 2013년 서울까지. K리그의 팀들은 5년 연속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결승전에 진출했다. 2011년 승부차기 끝에 아깝게 패한 전북을 제외하곤, 아직 결승전이 끝나지 않은 서울을 제외한 4팀 중 3팀이 모두 결승전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5년간 결승에 진출했던 팀이 포항, 성남, 전북, 울산, 서울로 제각기 다른 팀이라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된 기록은 무척이나 많지만, 계속 얘기하다간 입만 아프니 간단하게 마치겠다. 확실한 건 최근 5년 연속으로 K리그 팀이 ACL 결승에 진출했다는 이 진기 명기한 기록은 현재 K리그와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ACL에 임하는 주변국의 현 상황을 보면 K리그가 보유하고 있는 이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쉽게 짐작해볼 수 있다. 이웃나라 일본은 축구협회까지 나서 ACL 상대팀의 전력 분석을 도울 만큼, 국가적으로 J리그 팀의 ACL 선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있다. 팬들과 언론의 열기 역시 무척이나 뜨겁다. 이렇듯 항상 ACL 참가에 엄청난 공과 노력을 기울이는 일본이지만, 막상 성적표를 보면 굉장히 초라하다. K리그 팀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ACL 준결승까지 올랐던 가시와 레이솔도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만나 통합스코어 1:8로 무너지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중국 역시 ACL에 공을 들이기는 마찬가지다. 정확히는 중국의 부자들이 자신들의 부를 축구팀에 아낌없이 투자하면서 축구팀이 서서히 강해지기 시작했다. 축구팀의 머니 파워가 늘어나다보니 자연스레 중국 리그를 찾는 스타플레이어와 감독들이 많아졌고, 중국 리그의 경쟁력도 엄청나게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ACL 선전은 꿈도 꾸지 못했던 중국 국민들과 언론들 역시 ACL 선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 매 경기 상대 팀 전력 분석과 양질의 자료를 언론에서 분석하면서 대내적으로 축구팀의 선전을 위해 함께 뛰고 싸웠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드디어 광저우가 ACL 결승에 오르자, 중국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상상치도 못했던 ACL 우승의 기회가 축구에 대한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눈앞으로 다가왔다. ACL에 임하는 중국인들과 중국 언론의 태도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중앙아시아나 중동 역시 잘 알려진 만큼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FC서울이 토너먼트에서 꺾었던 알 아흘리와 에스테그랄 모두 서울보다 더 엄청난 지원과 도움을 받았다. 이렇듯 아시아 전체에서 ACL에 임하는 태도는 남다르다. 대내적으로 많은 노력과 지원을 기울일 만큼, 엄청난 가치와 명예를 자랑하는 무대가 ACL이다. 남들은 이루고 싶어도 이루지 못하는... 결승전이라는 무대는 오직 꿈에만 불과한 나라가 수두룩한 ACL에서 5년 연속으로 결승 진출 팀을 배출한 대한민국의 K리그는 정말 대단한 리그라고 할 수 있다. 일본과 중국, 중앙아시아, 중동 등 다른 나라의 팀들은 저 정도의 지원을 받고도 실망스런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럼 5년 연속으로 이 명예로운 무대의 결승에 진출한 K리그의 팀들은 자국 내에서 많은 지원과 관심을 받고 있을까? 나는 이 문제를 곱씹어보고자 이번 칼럼을 작성했다.

 

 

(KBS)



(SBS)



(MBC)

 

(△ ACL 결승 1차전이 열리기 전 날, 10월 25일 방송 3사의 스포츠 뉴스 목록. KBS를 제외한 SBS-MBC 뉴스에서는 ACL 관련 보도를 찾아볼 수 없다. ACL 결승 1차전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대한민국의 FC 서울이 출전했다.)

 

ACL 결승전에 5년 연속으로 자국 리그의 팀을 배출한 나라라고 하기 에는 무언가가 이상하다. 분명 자기 나라에서 치러지는 경기임에도 중계가 없고, 경기가 있다는 것에 대한 제대로 된 언론 보도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해주다 보니 ACL이 무슨 대회인지 모르는 사람도 제법 있다. 결승전이 열려도 그 분위기를 띄우기 보다는 감추는 데에 급급하다. 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ACL 결승에 5년 연속으로 진출할 만큼 자랑스런 K리그 팀들에 대한 대우가 올바르지 않다는 것이다.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 선수단과 팀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기 보단, 어떻게 해서든 그 열기와 노고를 죽이려는 마음이 엿보인다.

 

실제로 지난 26일 열렸던 FC서울과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결승 1차전 경기에 대한 언론 보도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분명 KBS와 SBS, MBC 모두 케이블 스포츠채널을 통해 중계함에도 SBS와 MBC는 경기 전 날, ACL 결승전에 대한 소식을 일체 보도하지 않았다. 포털사이트나 신문사들 역시 ACL 결승전에 대한 보도에 힘을 기울이지 않았다. 자국 팀이 결승에 올랐다고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던 광저우의 중국과 비교하면 정말 상반되는 입장이다.

 

이유야 어찌됐건, 경기 전날 경기 관련 소식을 보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지상파 중계까지 바라는 게 과욕이라면 최소한 ACL의 열기와 중요성만큼은 올바르게 보도해주는 언론이었으면 좋겠다.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만 봐도 우리 입장과는 정반대다. 언론의 태도도 정반대고, 성적도 정반대다. 우리는 성적은 독보적이지만, 언론의 태도는 이를 깎아내기에 바쁘다. 우리는 우리를 대표해 ACL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주고 있는 축구팀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른 나라 팀들에겐 오직 꿈에만 불과한 ACL 무대에 5년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하고 있다. 그 동안의 성과에 대해선 확실히 감사하게 생각해야할 필요가 있다.

 

(△ 서울에서 열린 ACL 결승 1차전 덕분에 FC서울과 서울시, 관광 및 숙박 업체, 인근 마트, 술집, 공항 등 나라 전체적으로도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방송사와 언론이 이 사실을 모를리 없다. 중요한 건 그들의 태도와 의지다. 지금과 같은 사태는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증거다.)

 

FC서울과 알 아흘리의 8강 2차전을 보러가던 중 지하철에서 사우디에서 온 알 아흘리 팬과 만났다. 이런 저런 대화가 오가던 중, 이 경기를 국내 방송사 어느 곳에서도 중계하지 않는다는 정보를 알 아흘리 팬에게 전달했다. 옆 자리에 앉아있던 알 아흘리 팬은 “한국 축구팬이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를 보기 위해서 무조건 경기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현실”이라며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아시아의 강호이자 최고 리그인 K리그의 팬들과 팀들은 이렇게 기본적인 대우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무조건 중계해달라고, 무조건 홍보해달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여러 차례 말하기 지겨운 탓도 있지만, 내가 모르는 이해관계도 있을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한 마디만은 하고 싶다. 우리를 대표해 좋은 성적을 거둬주고 있는 K리그 팀들에 대해 모두가 감사해하는 태도를 가져줬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풋볼스토리 / 풋볼스토리 페이스북 바로가기 / stron1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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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10/27(일) 14시, 대구월드컵

 

 

인호 : 1승 이후 휴식기가 오히려 상승세에 제동을 건 상황이 될 듯. 성남 승

장포 : 국대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한 김태환의 화풀이가 작렬할 것. 성남 승

형철 : 오래 쉰 성남이 대구를 상대로 폭발력을 발휘할 것. 성남 승

효빈 : 승리가 간절한 대구, 허나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무승부

경한 : 올 시즌 대구를 상대로 1승도 거둔 적이 없는 성남. 대구 승

 

 

     연승과 강등권 탈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출처 : 인터풋볼)

 

 

 

 

 

 

 

 

 

VS    10/27(일) 16시, 울산문수

 

 

효빈 : 김두현의 복귀가 수원 선수단에 큰 동기부여로 작용할 것. 수원 승

최자 : 산토스와 김두현이 호흡을 맞추기에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무승부

인호 : 홈에서 극강인 울산을 수원이 넘어서기에는 역부족. 울산 승

장포 : 수원의 승리로 더욱 더 혼탁해 질 우승 경쟁. 수원 승

형철 : 김호곤 감독에게 더 이상 짝수달 징크스는 없다. 울산 승

 

 

          양 팀 공격수들간의 골 대결도 주목된다. (출처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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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10/27(일) 14시, 춘천종합

 

 

장포 : 전력은 전남이 우세, 최근 좋지 못한 경기력이 걸림돌. 강원 승

형철 : 지난 맞대결 처럼 양 팀이 서로 난타전을 펼칠 것. 무승부

효빈 : 절박한 강원이지만 전남의 김병지를 넘기에는 쉽지 않을 것. 무승부

최자 : 발빠른 선수들에 약한 전남. 지쿠와 최진호의 활약에 기대. 강원 승

인호 : 강원이 상승세이지만 전남의 전력도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무승부

 

 

   강원은 과연 두 선수의 바램처럼 승점 3점을 챙겨갈 수 있을까? (출처:강원FC)

 

 

 

 

 

 


VS    10/27(일) 15시, 부산아시아드

 

 

형철 : 양 팀 모두 분위기가 승리에 집중하기 힘든 뒤숭숭한 상태. 무승부

효빈 : 6경기째 무승인 인천이 부산 홈에서 승리하기는 어려울 것. 부산 승

최자 : 봉길매직이 화제지만 아직까지는 효맨의 영험함이 한 수 위. 부산 승

인호 : 양 팀 모두 서로를 넘어서기에는 조금씩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최근 행보. 무승부

장포 : 하락세를 이어가며 비슷한 행보를 이어가는 두 팀. 무승부

 

 

            양동현의 골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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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sung Hero] 는 K리그에서 유명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선수들을 새롭게 재조명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칼럼입니다. 팀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고 있는 그들의 땀방울을 주간국톡이 응원합니다.

 

 

 

 

 

 

 

 

 

[주간국톡 Unsung Hero 두번째 이야기]

"강원 킬러에서 강원의 수호신으로" 강원FC 최진호 

http://gooktok.tistory.com/15

 

 

 

 

 

 

 

 최진호

 

 

· 출생일 : 1989년 9월 22일

· /체중 : 172cm / 71kg

· 포지션 : 윙 포워드

· 소속팀 : 강원FC

· 등번호 : 22

 

 

 

 

 

 

 

바이오그래피


 인천에서 태어난 최진호는 선학초, 만수중, 중대부고를 거쳐 강릉에 있는 관동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이어간다. 대학 시절 '강원도 축구협회장기 대회' 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좋은 공격수로 평판이 높았던 그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당시 팀의 수장이었던 안익수 감독님의 선택을 받아 부산 아이파크에 5순위로 입단하게 된다.

 

 

 

 

부산 시절의 최진호, 강원전을 제외하고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겨울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최진호는 2011시즌 개막전 교체 출장으로 K리그 데뷔전을 치루고, 컵대회 강원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신고하는 등의 활약을 펼치며 리그 12경기 출장이라는 무난한 데뷔 시즌을 보낸다. 하지만 선발보다는 교체로 출장하는 경우가 많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마저도 녹록치 않아짐에 따라 2012 시즌에는 교체로만 6경기를 출장하는 등 점차 부산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게 된다.
결국 2013년 2월에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되어 소속팀 없이 방황하는 신세가 되었지만,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강등 위기에 처
한 강원FC와 계약하면서 제 2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강원도에서 자신의 축구인생을 이어가게 된다.

 

 

 

강원FC에 입단하면서 대학시절 무대였던 강릉으로 되돌아온 최진호. (출처 : 강원FC)

 

 

재미있는 사실은 최진호가 2시즌 동안 부산에서 뛰면서 기록한 두 골이 모두 강원 전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2011년, 2012년 각 1골씩) 강원 킬러로 활약하던 그가 강원 공격의 첨병에 서게 된 것이다. 지쿠를 비롯한 미드필드 진의 번뜩이는 패스를 받을만한 스피드 있는 선수가 부족했던 강원에게 있어 그의 합류는 큰 힘이 될 것이고, 또 이미 실력으로 이를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플레이 스타일

 

 172cm의 단신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공간 침투 능력이 뛰어난 선수. 특히 낮은 무게중심과 순간속도를 바탕으로 한 드리블 돌파 능력이 뛰어나다. 주로 윙 포워드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센터포워드 등 전방위에서 활용이 가능한 멀티 공격자원이다. 부산에서는 주로 교체로 나와 특급 조커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강원에 와서 점차 선발 출장을 늘려가며 본인의 능력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주간국톡 / 주간국톡 방송듣기 / 주간국톡 페이스북)

 

 

 

 

최진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드리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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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철의 풋볼스토리 41번째 이야기 : 류승우는 분명 좋은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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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우가 레알 마드리드의 제의를 받았다는 설이 불거졌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 보도가 난 이후 관계자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루머를 일축했다. 우리 입장에서 과연 류승우가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의 제의를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무근이다. 하지만 어찌됐건 류승우는 안정적인 방향을 택했다. K리그에서 데뷔하여 프로 경력을 쌓고 더 나은 무대를 향해 증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제의를 받은 것이 사실이건 어쨌건 간에 프로 선수로서 안정적인 길을 걸어가려 하는 류승우의 선택은 분명 좋은 선택이라는 말을 남기고 싶다.  

 

류승우가 K리그 데뷔를 선택한 이유는 역시 안정성에 있을 것이다. 어린 선수가 프로 데뷔 초부터 다른 문화권의 다른 문화들에 적응해가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프로 경력을 쌓아야 하는 신인 선수 입장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살아왔던 편한 문화권과 분위기에서 먼저 프로 경기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 적응기부터 익숙한 문화와 분위기를 버린 채 낯선 환경에서 축구를 시작하게 되면 분명 위험해지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일단 안정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축구를 시작하며 탄탄한 기반을 다져놓는 것이 중요하다. 류승우의 선택은 아마 이 점에 기반 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실패할 경우, ‘해외 리그에서 먼저 데뷔를 하면 약 5년 동안 K리그에서 뛸 수 없다’는 조항도 충분히 류승우의 고려 사항이었을 것이다. 지금 레알 마드리드를 간다고 해서 본인의 축구 생활의 성공을 확신할 수 없다. 만일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 후 실패하여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초래하면, 류승우는 위 조항으로 인해 국내 무대에서 5년 동안 뛰지도 못한 채 또 다른 나라, 또 다른 리그로 여러 차례 팀을 옮겨 다녀야 한다. 이제 막 프로를 데뷔한 선수에게 이러한 위험부담은 큰 압박으로 다가올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성공을 보장하지 못하고, 실패할 경우 대책을 마련하기가 어려워지므로 일단 국내 무대에서 프로 경기에 적응해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아간다는 것이 류승우의 생각이었을 것이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 지난 6월, 20세 이하 남자월드컵 포르투갈 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류승우.)

 

류승우의 선택을 틀림없이 좋은 선택이라고 보고 싶다. 자신의 재능을 키우기 위해 안정적인 선택을 했다. 무모하게 도전하여 소리 소문 없이 자신의 재능을 썩히는 것보다는 앞으로 꾸준히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방법을 택했다. K리그는 충분히 재능이 좋은 선수를 유럽 명문 리그로 보낼 수 있는 경쟁력이 높은 무대다. 프로 선수로서 데뷔하기에도 충분하고, 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나은 리그에서의 활약도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류승우의 선택에 맹비난을 가하는 이들이 있다. 순전히 ‘레알 마드리드’라는 이름만 본채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 사람들이다.

 

류승우 선수의 의사가 담긴, 한 선수의 선택이기 때문에 팬인 우리가 뭐라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긴 하다. 하지만 거기에 맹비난까지 가하는 이들은 어떤 연유로 그러는 건지 궁금하다. 마드리드 사는 스페인 친구와 전재산 내기를 했는지, 바르셀로나 응원하는 한국 친구를 놀려주고 싶어 하는 건지, 본인이 하고 있는 피파나 위닝의 커리어모드에서 쓰고 싶어 하는 건지 도통 이유를 모르겠다. 류승우는 분명 자신의 선택을 했다. 그게 옳건, 오르지 않건 선수가 본인의 미래를 결정한 선택이다. 우리는 팬인 이상, 류승우의 선택을 존중해주고 응원해줘야 한다. 물론 이 얘기가 류승우의 선택이 잘못됐다하는 팬들 전체가 문제라는 것은 아니다.

 

 

(△ 이런 덧글을 남긴 사람이 과연 류승우를 끝까지 책임져줄까? 이번 일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야하는 것은 선수 개인에게 작용하는 부담과 압박, 우려되는 단점들을 일체 고려하지 않은 채 책임 없이 명문팀에 입단할 것만 강요하던 일부 악성 축구팬들이다.)

 

하지만 류승우의 선택을 존중하기는커녕, 눈앞에 있던 레알 마드리드 행 기회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무조건 맹비난을 퍼붓는 이들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 선수의 선택과 결정에 그렇게 관심을 쏟을 거면 끝까지 선수의 인생을 책임져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지금 맹비난을 가하는 이들은 류승우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실패할 시 그런 선수가 있었냐며 책임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 눈앞에 레알 마드리드라 해서 앞 뒤 안 가리고 무조건 가라고 강요하는 것부터 잘못이다. 본인이 책임져줄 것도 아니면서 남의 선택과 남의 인생에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강요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애초에 자기도 무모한 도전은 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은 도전을 해야만 하고, 그렇게 안하면 맹비난을 가하는 태도에는 참 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다.

 

류승우는 분명 좋은 선택을 했다. 그리고 자신의 결정을 내렸다. 선수의 의사 결정에 아쉽다라는 입장 표명은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선수의 의사와 결정을 존중하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다 해서 무조건적으로 맹비난을 퍼붓는 행위는 틀림없이 잘못이다. 사실이야 어쨌든 류승우의 레알 마드리드행 거절은 깊게 생각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눈앞에 있는 레알 마드리드행의 기회를 놓쳤다고 영문 모르는 팬들에게 조차 무식하다, 어리석다라는 등의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다. 오히려 짧게 생각한 건 맹비난을 가한 팬들이다. 레알 마드리드라는 네임벨류 하나만 보고 예상되는 장점과 우려되는 단점, 선수 개인에게 작용하는 부담과 압박 등을 일체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좋은 기회이니 가라고 강요하는 태도가 훨씬 더 비난 받아야 할 요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풋볼스토리 / 풋볼스토리 페이스북 바로가기 / stron1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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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방송 콘텐츠는 아래와 같습니다.


 


■전반전■

 

- FA컵 결승, 클래식 라운드 리뷰


(1) FA컵 결승전 특집 - 전북 VS 포항
(2) 서울 VS 울산
(3) 제주 VS 대전


■하프타임■


(1) 이천수 거짓말 논란
(2) FA컵 결승 중계에서 벌어진 MBC의 만행
(3)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이광종 감독
(4) 레알마드리드 대신 K리그를 선택한 류승우

 



■후반전■

 

- 클래식 32라운드, ACL 결승 프리뷰

 

(1) 경남 VS 제주, (2) 강원 VS 전남
(3) 대구 VS 성남, (4) 부산 VS 인천
(5) 울산 VS 수원, (6) 서울 VS 광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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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철의 풋볼스토리 40번째 이야기 : 최용수, 무리한 욕심이 서울을 궁지로 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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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독에게는 패기가 있다. 욕심도 많다. 젊음이라는 패기와 뚜렷한 욕심으로 확고해진 목적은 웬만하면 굽혀지지 않는다. K리그 클래식의 젊은 감독. ‘최용수’가 그렇다. 이제 막 정식 감독 2년차. 2011년, 감독 대행 시절부터 놀라운 성적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2012년 첫 정식 감독 부임과 함께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감독 자리에 오른 본인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 시켰다. 2년차인 올해는 아시아 정상의 무대 결승에 올라서며 다시 한 번 또 다른 신화를 창조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젊은 감독 최용수의 성공가도가 나날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때론 젊음이라는 패기가 무모한 선택으로 이어질 때도 있다. 선배 감독들에 비해 경험이나 연륜이 부족하다보니 지나친 욕심과 패기가 때로는 실패로 이어진다. 광저우와의 경기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서울의 감독직을 맡고 있는 최용수 감독은 지나친 욕심으로 인한 무모한 선택을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늦은 감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 김신욱의 골을 보고 감탄할 때가 아니다. ACL 결승이 있는 서울이 최근 너무나도 무기력하다.)

 

서울은 지난 일요일 열린 울산과의 리그 경기에서 홈경기임에도 불구 0:2로 패하며 ACL 결승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요소가 한두 가지가 아님을 암시했다. 이 경기의 패배로 인해 서울은 10/6(일) 인천 전 0:0 무승부, 10/9(수) 수원 전 1:2 패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승과 2연패를 기록했다. 경기에 패한 것을 넘어 팀원 전체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경기를 일주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단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비록 울산이 이 경기를 잘 운용한 탓도 컸고 최용수 감독의 서울이 김호곤 감독의 울산을 상대로 유독 약한 징크스가 있기도 하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팀원 전체가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 좋지 않은 소식이다.

 

불과 2~3주 전만 해도 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지옥의 이란 원정에서도 에스테그랄을 압도하는 등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던 서울이 이렇게 침체되어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이 원인을 젊은 감독 최용수의 지나친 욕심으로 인한 무모한 선택으로 꼽고 싶다.

 

(△ 10월 6일 인천 전, 10월 9일 수원 전에 열심히 활약하고 있는 서울 선수들... 잠깐?! 이 선수들 일주일 전에 이란에 있지 않았나요?)

 

* 최용수 감독이 노린 두 마리의 토끼, 과하지 않았나?

 

분명 최용수 감독은 리그 우승과 ACL 우승 두 가지를 모두 꿈꿨다. 사실 ACL과 리그 모두를 병행하는 일정 속에서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다. 작년에 리그를 포기하는 선택을 하며 ACL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울산은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불구 리그에서 4위 안에 들지 못해 다음 시즌 ACL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올 시즌처럼 아챔 진출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 최용수 감독은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는 꿈을 꿀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이 노린 두 마리의 토끼는 무리한 강행군으로 이어졌다. 리그 일정과 ACL 일정이 무리하게 이어지던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최용수 감독은 선수단의 로테이션도 돌리지 않은 채 매 경기마다 베스트 일레븐을 가동했다. 한국 시간으로 10월 2일, 에스테그랄과의 ACL 4강 2차전에서 이란 원정을 다녀온 뒤에도 선수단에게 휴식을 부여해주지 못했다. 바로 4일 뒤, 한국에서 열렸던 인천과의 리그 경기에는 하대성과 차두리, 데얀을 제외한 모든 주전 선수들이 선발 출전했다. 그마저도 체력 안배를 위해 쉰 선수는 하대성 뿐. 차두리는 ACL 결승 1차전 징계가 예정되어 있어서, 데얀은 몬테네그로 국대 차출로 인해 라인업에서 빠진 것 뿐이다. 특히 하대성은 결국 전반전 내내 팀이 부진하자 후반전에 교체 출전해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고 다녔다. 불과 4일 전만 해도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의 고지대를 견뎌내며 필사적으로 뛰었던 선수들은 단, 일주일에 휴식도 부여받지 못한 채 한국에 귀국하자마자 경기를 뛰어야 했다.

 

또한 3일 뒤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도 주전 선수들은 모두 출전했다. 국대 차출로 인해 빠진 데얀과 폼이 떨어진 몰리나를 제외하고 모두 주전이었다. 에스테그랄 원정 이후 선수단의 몸상태가 제 컨디션이 아님에도 포기할 수 없는 일정이라는 이유로 일주일 동안 이란과 한국에서 세 경기를 뛰는 강행군을 견뎌내야 했다. 최용수 감독이 두 마리 토끼에 욕심을 낸 것은 당연했지만, 팀 전체를 생각하면 너무나도 무모한 선택이었다. 결국 무리한 강행군으로 컨디션이 최악이 되어버린 선수들은 2주간의 휴식으로 체력은 안배했음에도 끝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10월 20일 열린 울산 전에서 선수들은 이전과 같은 활동량을 가져가지 못했고, 경기 내내 무거운 몸을 이끈 채 울산의 공세를 견뎌내야 했다.

 

ACL 결승까지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선수단의 몸 상태를 제 컨디션으로 끌어올리지 못한 것은 분명 크나큰 문제다. 이 시점에서 최용수 감독의 지나친 욕심이 무모한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된다. 젊은 감독으로서의 패기는 좋지만, 경험과 연륜의 부족이 아쉬운 상황이다.

 

(△ 베스트 일레븐에만 의존하는 팀은 그만큼 위험수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 최용수 감독, 로테이션만큼은 적용해야...

 

축구 경기를 보기 전 가장 기대되는 순간이 있다. 바로 ‘라인업 발표’ 시간이다. 오늘은 어떤 선수가 나올지,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올지, 어떤 선수가 벤치를 뜨겁게 달굴지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하지만 라인업 발표 시간이 가장 기대되지 않는 팀이 있다. ‘FC서울’이다. 매 경기 나오는 선수에 변화가 없다. 골키퍼는 김용대, 주전 포백은 차두리-김주영-김진규-김치우(아디), 미드필더는 하대성-고명진, 고요한-몰리나-윤일록, 공격수는 데얀이다. 매 경기 예상되는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하는 서울을 보며 우려되는 사항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팀을 위해서라도 로테이션은 필수다. 최용수 감독이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효율적으로 가동했다면, 지금과 같은 선수들의 강행군도, 컨디션 문제도 없었을 것이다.

 

선수단의 로테이션을 잘 활용하면 선수들의 체력 안배는 물론이고 컨디션 조절도 수월해진다. 서울의 선수층은 비교적 나쁜 편이 아니다. 서브 선수들이 주전 선수들에 비해 무게감이 덜하긴 하지만, 출전 기회를 줌으로써 경기 감각을 살렸다면 충분히 팀의 전력 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주전 선수들만을 계속 기용하다보니, 서브 선수들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해 가끔 경기에 나설 때마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고, 주전 선수들은 계속된 강행군으로 체력도 떨어지고, 컨디션도 망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팀 전력 안정화에도 상당한 문제를 끼치고 있다.

 

서울의 경기력을 놓고 기복이 심하다고 주장하는 몇몇 팬들이 있다. 이기는 경기는 확실히 잘해서 이기지만, 지는 경기는 매번 패턴이나 모습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확실히 서울은 시즌 초와 현재,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채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 팀 전력이 안정화되지 못한 것이 큰 책임이 있다고 본다. 주전 선수들의 폼이 좋으면 경기력이 살아나고, 주전 선수들의 폼이 내려가면 대책이 없다. 시즌 초에는 분명 주전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음에도 별다른 변화를 줄 수 없어 계속 무승 행진을 이어가야 했고, 지금 역시 마찬가지다. 선수단의 로테이션을 충분히 활용했다면 지금보단 팀 전력이 안정화됐을 거란 생각이다.

 

또한 로테이션을 활용해야 앞으로 서울의 유망주 육성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FC서울은 ‘Future of FC서울’이라는 시스템을 활용해 팀의 장기적인 유소년 정책을 활성화 시키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성장한 선수들은 무럭무럭 자랄 테고, 어느 샌가 FC서울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주전 선수들만이 계속해서 기용되며 유망주나 유소년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서울이 보유하고 있는 훌륭한 어린 유망주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각 팀의 유망주들은 꾸준히 로테이션을 통해 기회를 부여받으며 프로 생활을 익히고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지금에야 별다른 문제가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더라도, 팀을 장기적으로 바라보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라도 선수단의 로테이션은 반드시 도입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 'Future of FC서울'을 비롯해 서울의 유소년 정책이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유망주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베스트 일레븐에만 의존하는 팀의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다. / 사진 출처 : (다음 I Love Soccer의 '대전시티즌' 님.))

 

(△ 그동안의 문제점은 이 정도... 하지만 현재로선 ACL 결승에서 좋은 결과를 기원하는 방법밖엔 없는 것 같다. 믿음으로 응원하고 싶다.)

 

최용수 감독은 아직 신예 감독이다. 그동안 일궈낸 성과를 보면 분명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감독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당장의 상황을 지켜봤을 때, 아쉬운 부분이 몇몇 눈에 띈다. 스스로도 문제점을 개선하고,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정상급 감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 결승 1차전이 코앞이다. 그 동안 최용수 감독이 보여준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를 칼럼에 작성했다.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부족한 건 부족한 거지만, 어쨌건 시간은 흘렀고 광저우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선전만을 바랄 수밖에 없다. 최용수 감독이 아직 부족한 모습은 많이 보이지만, 그래도 선수들의 신뢰를 얻어내고 팀을 하나로 융합시키는 데에는 최고 수준의 감독이다. 최용수 감독과 FC서울이 분명 잘해낼 거라고 믿고 싶다. 응원을 보탠다. (풋볼스토리 / 풋볼스토리 페이스북 바로가기 / stron1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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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국톡 8화에 언급된

10/20(일) K리그 클래식 두 경기의 승무패 예측입니다.

 

 

 

 

 

 

 

 

 

 

VS 10/20 (일) 14시, 서울월드컵

 

 

형철 : A매치 기간 체력을 회복한 서울 VS 전 경기 패배했지만 최근 흐름이 좋은 울산. 무승부
효빈 : 용호상박. 서울이 질 것 같진 않지만 울산도 무너지지 않을 것. 무승부
최자 : 올 시즌 상승세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왔던 울산. 서울 승
인호 : 아챔과 리그 우승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상황이 서울에게 독이 될 것. 울산 승
장포 : 울산이 짝수 달 징크스를 이기지 못하고 경기 막판 실점으로 패배할 것. 서울 승

 

 

 

서울의 체력이 마지막까지 버텨줄 수 있을까. (출처 : FC서울 홈페이지)

 

 

 

 

 

 


VS 10/20 (일) 15시, 제주월드컵

 

 

최자 : 동기부여가 떨어진 제주와 승리가 없는 대전이 만난 막장드라마 같은 경기. 무승부
인호 : 제주가 내년시즌 대비와 팬들의 기대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났다. 제주 승
장포 : 골 운이 따르지 않는 대전. 힘든 제주 원정 길에 오르다. 제주 승
형철 : 경기력이 떨어진 제주 VS 삼대장의 화력을 기대하는 대전. 무승부
효빈 : 제주가 빈공에 시달린다 하지만 상대가 대전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제주 승

 

 

이 경기를 통해 다시 웃음을 찾고 싶어 할 박경훈 감독님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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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국톡 8화에 언급된

2013 하나은행 FA컵 승무패 예측입니다.

 

 

 

 

 

 

 

 

 

 

VS  10/19 (토) 13시 30분, 전주성

 

 

장포 : 포항이 두려워하던 이동국과 에닝요가 모두 빠져있는 전북.  포항 승
최자 : 홈팬들에게 2011년 알사드 전의 아픔을 다시 전달하지는 않을 것. 전북 승
형철 : 가을전어 박성호가 포항의 2년 연속 FA컵 우승을 견인할 것. 포항 승

효빈 : 각 포지션 별 전력 누수의 위기를 홈 어드벤테이지로 극복할 전북. 전북 승

인호 : 마지막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올 가을을 마무리할 박성호. 포항 승

 

 

과연 올 시즌의 가을이 11월 2일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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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sung Hero] 는 K리그에서 유명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선수들을 새롭게 재조명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칼럼입니다. 팀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고 있는 그들의 땀방울을 주간국톡이 응원합니다.

 

 

 

 

 

 

 

[주간국톡 Unsung Hero 첫번째 이야기]

"내가 김남일의 정식 후계자다." 인천유나이티드 구본상 편

http://gooktok.tistory.com/9

 

 

 

 

 

 구본상

 

 

· 출생일 : 1989년 10월 4일

· /체중 : 180cm / 74kg

· 포지션 :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 소속팀 : 인천유나이티드

· 등번호 : 24

 

 

 

 

 

바이오그래피


 89년생인 구본상은 경기도 용인의 조그만 시골 마을 출신으로 당시 포곡초등학교 코치의 눈에 띄어 축구를 시작한다. 이후 아현중, 장훈고를 나와 명지대학교에 입학하였고, 잠시나마 올림픽 대표팀에도 선발 되는 등 좋은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대학 생활 중 연골이 찢어지는 큰 부상을 입어 1년 가까운 시간을 뛰지 못했지만, 부상에서 회복된 2011년에는 명지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기도 했다.

 

 

 

명지대 시절 구본상. 참으로 풋풋하다. (출처 : KFA)

 

 

 

 대학 졸업 이후 2012년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인천에 입단한 구본상은 팀의 겨울 해외 전지훈련에도 참가하며 신인의 가능성을 인정받는 듯 했다. 그러나 리그 데뷔전이었던 제주와의 개막전에서 의욕이 앞선 나머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게 되고, 이후 7월까지 선발출장을 한 번도 하지 못하면서 프로의 쓴 맛을 절감하게 된다.

 

 

 그러던 중 당시 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던 정혁이 부상으로 3개월간 출장이 불가능한 상황이 닥쳤고, 당시 새롭게 사령탑을 맡았던 김봉길 감독은 손대호 등 기존 선수들 대신에 구본상을 선택하게 된다. 구본상은 어렵게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팀을 위한 헌신적인 플레이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결국 신인으로서 20경기 출장이라는 괜찮은 성적을 올리며 시즌을 마무리한다. 2013년 시즌을 앞두고는 정혁 선수가 전북으로 떠남에 따라 김남일 선수와 함께 더블 볼란치를 구성하며 팀 내 중요한 자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천 중원에서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한 구본상

 

 

 

 

플레이 스타일

 

 터프함과 많은 활동량을 장점으로 앞선의 선수들이 편하게 공격에 나갈 수 있도록 헌신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데뷔 시즌에는 수비적인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면, 2년차인 올해에는 좀 더 전진된 위치에서 패싱이나 중거리 슛과 같은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본인의 위치에서 레전드라 할 수 있는 김남일 선수의 지도를 받고 있는 만큼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이다.

(주간국톡 / 주간국톡 방송듣기 / 주간국톡 페이스북)

 

 

그 어떤 과외가 이보다 효과적일 수 있을까. (출처 :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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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 K리그 클래식 32R 6경기 리뷰


■하프타임■


(1) 이천수 폭행시비, 그 진위는?

(2) 브라질戰, 거친축구 VS 더티축구 논란

(3) ACL 결승 시간 변경 요청 해프닝



■후반전■

- FA컵 결승 + K리그 클래식 20일(日) 2경기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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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철의 풋볼스토리 39번째 이야기 : 강원의 올 시즌 에이스는 김용갑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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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의 위건 애슬레틱. 우리는 위건 애슬레틱을 생존왕이라고 부른다. 매년마다 시즌 중반까지 강등권에서 허덕이는 모습을 보이다가 시즌 후반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리그 1위 팀까지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끝내 1부 리그 잔류를 확정짓는 인상적인 모습 때문이다. K리그 클래식에도 비슷한 색을 가진 팀이 존재하고 있다. 바로 강원 FC가 주인공이다. 2부 리그 강등이 처음으로 도입된 2012 시즌에도 강원은 시즌 후반부터 갑자기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극적으로 강등권을 탈출하고 1부 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비록 2부 리그 강등이 존재한지 올해로 두 번째 시즌이라 이른 감도 있고, 강등 안정권에 위치한 12위 경남과의 승점 격차는 아직 6점이나 나지만 강원은 하위권에 속한 팀들 중 최근 가장 눈부신 상승세를 이어가며 잔류의 가능성을 서서히 높여가고 있다. 바야흐로 생존왕의 본능이 또다시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 지난 시즌 임대의 신분이었지만 강원의 극적인 잔류의 1등 공신이었던 '이아니스 지쿠'. 활약을 인정 받은 지쿠는 2013년 끝내 강원으로 완전 이적했다.)

 

2012 시즌에는 강원의 이아니스 지쿠가 강등권 탈출의 1등 공신으로 꼽혔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선수들 간의 분위기나 조화가 맞지 않아 한 팀으로써 유지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던 강원은 그 해 여름, 팀 분위기 변화를 위해 포항의 이아니스 지쿠를 임대 영입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 강원으로 임대된 지쿠는 짧은 적응기를 거치며 팀의 에이스로 올라섰고, 스플릿 리그 이후 그룹 B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며 시즌 후반 강원의 갑작스런 상승세에 중심으로 작용했다. 강원은 지쿠의 활약을 바탕으로 끝내 1부 리그 잔류를 확정지으며 극적으로 생존했다. 

 

 

강원은 올해도 다시 시즌 후반을 맞아 갑작스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록 최근 3경기의 상대팀이 함께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대전과 경남, 그룹 B 추락 이후 동기를 잃어버린 제주이긴 하지만 최근 세 경기에서 강원이 보여준 경기력은 분명 심상치 않다. 올 시즌 강원의 후반기 상승세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나는 올 시즌 상승세의 주인공으로 김용갑 감독을 꼽고 싶다. 

 

 

 

(△ 2013년 8월, 새롭게 강원의 감독으로 선임된 김용갑 감독은 약 2개월의 시간 동안 강원을 새로운 팀으로 변화시키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김용갑 감독은 20138, 김학범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로 인해 공석이 되어버린 강원의 감독 자리에 부임했다. 그 전까지 광저우 에버그란데 FC의 수석 코치 역할을 맡고 있던 그는 팀 사정이 180도 다른 K리그 클래식 최하위 강원의 감독을 맡게 됐다. 중국 리그 및 아시아 전체에서도 최상위 전력으로 꼽히는 광저우에서 갑작스럽게 자국 1부 리그의 강등권에서 허덕이는 팀으로 소속을 옮기게 되었으니 팀 분위기의 차이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김용갑 감독은 누구보다도 침착하게 이 상황에 대응했다. 비록 감독 부임 후 초반 6경기 동안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들었지만, 이 동안 선수들을 파악하고 다양한 실험적인 전술을 꺼내들면서 강원을 자신의 팀으로 만들기 위해 탄탄한 기반을 다져갔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심리적으로 위축돼있고 애써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던 선수들은 서서히 자신감을 회복하며 김용갑 감독의 강원을 완성시켰고, 쳐져있던 팀 분위기 역시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성남과의 맞대결이 찾아왔다. 

 

 

경기는 성남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더욱 주목해야 했던 것은 바로 달라진 강원의 모습이었다. 강원은 전반전,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는 롱 볼 축구로 성남에 맞섰다. 패스 플레이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가는 플레이가 아닌, 철저히 볼을 상대 진영으로 보내는 데 급급했다. 수비진이 공을 잡으면 빌드업 없이 곧바로 공격진에게 긴 거리 패스를 넘겼고, 이는 긴 거리만큼 정확도가 떨어져 성남 수비진에게 대부분 막혔다. 강원은 흐지부지한 공격 전개를 펼친 채 전반전을 마쳐야만 했다. 

 

 

하지만 후반전, 강원은 눈부시게 달라진 모습으로 성남과 맞섰다. 비록 성남이 경기 리드를 잡고 있었고, 선수단의 동기가 흐려진 탓도 있긴 했지만 강원은 달라진 플레이로 후반 45분 내내 성남을 압도하며 자신들의 플레이를 이어갔다. 지쿠의 PK가 막히거나 결정적인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는 등 결정력의 문제로 인해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후반 45분 동안 보여줬던 강원의 플레이는 기대감을 갖기 충분했다. 강원은 미드필드를 거치며 기회를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아기자기한 축구를 선보였다. 선수단의 라인 간격을 타이트하게 유지하고, 선수단의 빌드업을 침착하게 연결해 상대 진영에서도 짧은 패스를 연결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패배의식에 휩싸여 팀 전체의 동기부여에도 어려움이 있었던 강원은 김용갑 감독의 지휘 아래 서서히 완성된 팀으로 달라지고 있었다. 강원은 다음 대전과의 경기에서부터 달라진 모습을 결과로 증명해보이기 시작했다.

    


(△ 2개월 사이에 강원이 달라졌다. 대전전-경남전 연승으로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며 잔류 희망을 높였다.)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대전과의 경기는 흔히 말하는 승점 6점짜리 경기였다. 나란히 13, 14위를 차지하는 만큼 이 경기에서 패한 팀은 사실상 강등이라 봐도 무방한 경기였다. 강원은 잔류를 위해 이 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했다. 대전에게 패배를 안겨 사실상 강등이라는 크나큰 상처를 입히고, 자신들은 승점 3점을 따내 앞으로 순위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강원의 목적이었다. 상대는 플라타, 아리아스, 주앙 파울로라는 강력한 외인 3인방을 가진 대전이었다. 강원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하지만 강원은 보란 듯이 대전을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비록 대전의 이동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팀 분위기를 잘 추슬러 미드필더 김봉진의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에는 전제라드전재호의 그림같은 중거리 포가 빛났다. 전재호가 강하게 찬 중거리 슛은 대전의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갔다. 그것도 두 번이나 말이다. 달라진 강원은 비슷한 처지의 대전을 상대로 우위에 있음을 증명하며 대전에게 크나큰 상처를 안겼다. 달라진 분위기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얻은 강원은 다음 상대인 11위 경남 FC를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11위 경남은 삼천포에서 열린 대구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고, 바로 다음에 열린 성남과의 경기에서도 아깝게 2:1로 패하는 등 여러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던 상황이었다. 강원에게는 마찬가지로 승점 6점짜리 경기였다. 대전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지만, 최종 목표인 잔류를 위해서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강원은 이 날 경기에서도 경남을 압도하며 2:1승리를 거뒀다. 김봉진과 김동기가 원주의 사나이로 날아오르며 헤딩 찬스를 제대로 살려냈다. 올 시즌 강원의 첫 연승이자 상상조차 어려웠던 시즌 4승 째였다. 강원은 이 날의 승리로 또 다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12위는 K리그 챌린지 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칠 기회가 남아있는 만큼, 다이렉트 강등의 위험은 없는 자리다. 자칫하면 회복도 못할 분위기로 까지 처질 위험이 있는 강등권에서 강원은 김용갑 감독과 함께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2위로의 순위 상승은 그들이 스스로 일구어낸 변화에 대한 보상이었다. 

 

 

비록 다음 상대인 제주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둬 강원은 다시 13위로 내려앉았지만, 그룹 B의 깡패로 통하고 있는 제주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사실도 충분히 고무적인 일이다. 심지어 추가 시간 실점만 없었다면 제주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극적인 잔류를 위한 강원의 화살은 이미 당겨졌다. 팀 전체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과연 어디까지 팀 전체의 능력을 보여줄 것인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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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의 상승세에는 누가 뭐래도 김용갑 감독의 능력이 빛났다.)

 

작년에는 지쿠의 눈부신 활약을 바탕으로 강원이 생존왕 본능을 발휘하며 극적인 잔류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특별히 유별난 선수의 활약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팀 전체가 발전했으며, 한 선수의 활약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팀원 모두가 함께 강해진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능력을 읽어내고 쳐져 있던 분위기를 끌어올려 강원 FC를 확실히 자신의 팀으로 만든 김용갑 감독의 리더십이 무엇보다도 빛났다. 김용갑 감독을 올 시즌 강원의 에이스로 꼽고 싶은 이유다.  

 

 

김용갑 감독과 함께 달라진 모습을 바탕으로 강원이 올 시즌에도 유감없이 생존왕 본능을 펼치며 극적으로 잔류를 확정지을 것인지 지켜볼 만하다. 마침 같은 강등 경쟁자인 경남과 대구, 대전의 분위기와 흐름이 그다지 좋지 않다. 강원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자신들의 플레이만 꾸준히 보여준다면 작년과 같이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적기라고 할 수 있다.  

 

 

K리그 클래식의 본격적인 강등 싸움이 시작됐다. K리그 클래식의 최종 잔류팀, 최종 강등팀은 누가 될까? 응원하는 팀의 팬이라면 정말 초조하겠지만, 이러한 요소가 제 3자에게는 충분히 재미거리다. 강원은 본격적인 강등 싸움을 맞아 달라진 팀의 모습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들이 내민 도전장이 얼마나 위협적인 모습과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지 주목할 만하다.  (풋볼스토리 / 풋볼스토리 페이스북 바로가기 / stron1934@naver.com)

 
 
 
 
 





 

 

 

 

 

 

 

 

주간국톡 7화에 언급된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승무패 예측입니다.

 

 

 

 

 

 

 

 

 

VS 10/9(수) 15시, 광양축구

 

경한 : 공격력은 대등, 수비진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 무승부
인호 : 대구의 답답한 공격력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 전남 승
민철 : 0에 수렴하고 있는 대구의 빈공. 전남 승
형철 : 양 팀 모두 비슷한 팀 분위기와 흐름. 무승부
효빈 : 활발히 공격에 나설 두 팀이지만 득점에 성공하기는 힘들 것. 무승부

 

 

 

 

 

VS 10/9(수) 16시, 퍼플아레나

 

인호 : 사실상의 1,2위 쟁탈전,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 전북 승
민철 : 다시 돌아온 짝수달. 그 징크스가 이어질 것. 전북 승

형철 : 주축 선수가 빠져있는 전북의 공격력 저하가 우려. 무승부
효빈 : 전주성에서의 전북을 넘기 쉽지 않을 것. 전북 승
경한 : 리그 1위인 울산이지만, 상대가 전북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전북 승

 

 

 

 


VS 10/9(수) 15시, 퍼플아레나

  

민철 : 경기력는 대전의 우위 예상, 하지만 실리는 경남이 챙겨갈 것. 경남 승
형철 : 양 팀 모두 특별히 내세울 것이 없는 최근 경기력. 무승부
효빈 : 대전 외국인 3총사의 강력한 화력을 기대. 대전 승
경한 : 강등권 터줏대감 대전 VS 강등권에 다다르고 있는 경남 무승부
인호 : 지난 라운드 패배의 경남이 얼마나 정비될 수 있을까. 무승부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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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국톡 7화에 언급된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승무패 예측입니다.

 

 

 

 

 

 

VS 10/9(수) 13시, 빅버드

 

 

효빈 : 데얀보다 아디의 부재가 수원에게는 호재. 수원 승
경한 : 데얀이 없는 서울 VS 정대세가 돌아온 수원 수원 승
인호 : 체력 문제를 최용수 감독이 풀어낼 수 있을까 무승부
민철 : 서울 공격의 핵심인 데얀의 부재가 뼈아플 것. 수원 승

형철 : 인천전 무승부로 끈끈함을 보여준 서울. 무승부

 

 

 

 

 

VS 10/9(수) 14시, 제주월드컵

 

 

형철 : 강원의 기세가 좋지만 제주에서 우위를 점하긴 어려울 것. 무승부
효빈 : 성남전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사력을 다할 제주. 제주 승
경한 : 올 시즌 홈에서 수원과 포항을 상대로 한 2패만을 기록 중인 제주. 제주 승
인호 : 강원이 제주를 넘어서기에는 그 역량이 부족하다. 제주 승
민철 : 이진호의 출장정지 VS 돌아온 괴물 김영후. 강원 승

 

 

 

 


VS 10/9(수) 14시, 포항종합

 

 

민철 :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포항의 날씨가 변수. 무승부
형철 : 부산에 유달리 약한 포항의 징크스가 이어질 것. 무승부
효빈 : 박성호의 가을 버프는 현재 진행형이다. 포항 승
경한 : 부산에 비해 공격진이 풍부한 포항이 우위. 포항 승
인호 : 포항이 수원에 맞은 뺨을 부산을 상대로 화풀이 할 것. 포항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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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방송 콘텐츠는 아래와 같습니다.


 


■전반전■


- K리그 클래식 31R 6경기 리뷰


■하프타임■


- 성남 일화 시민구단 재창단 공식 발표

- 전북 이동국 재계약과 클럽하우스 오픈

- 수원 FC의 빅버드 입주


■후반전■

- K리그 클래식 32R 6경기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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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철의 풋볼스토리 38번째 이야기 : K리그 클래식, 스플릿 시스템이 과연 올바른 제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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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의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에는 스플릿 시스템이라는 제도가 존재한다. 각 팀 당 두 번씩 맞대결을 가져 14팀이 26라운드까지 경기를 치른 뒤 정규리그 결과에 따라 1위부터 7위까지는 그룹 A(상위 스플릿), 8위부터 14위까지는 그룹 B(하위 스플릿)로 리그를 나누는 제도이다. 스플릿 리그에 접어들게 되면 정규리그 성적(--, 득점-실점 모두 해당)을 그대로 이어가 같은 스플릿에 속한 팀들끼리 두 번씩 맞대결을 가져 한 팀 당 12라운드를 더 치른다. 38라운드. 이렇게 해서 최종 우승자와 ACL(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 2부 리그 강등 팀 등을 결정하는 것이 2013 K리그 클래식의 구성이다. 

 

 

K리그 클래식의 스플릿 시스템 제도는 2012년부터 시작됐다. 그 전까지는 상위 6개의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최종 우승 팀을 가르는 6강 플레이오프 제도가 존재했었는데, 리그 우승팀은 따로 토너먼트나 플레이오프가 아닌 리그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2011년을 끝으로 폐지됐다. 플레이오프 제도에 본격적인 문제가 제기된 것은 2007, 정규 리그 6위를 기록했던 포항 스틸러스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상위 팀들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하던 때였다. 당시 리그 1위를 기록했던 성남은 아쉽게도 플레이오프라는 제도로 인해 포항과의 1, 2차전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1위 자리를 내주어야만 했다. 단 두 경기의 결과로 인해 1년 가까이 지켜온 리그 1위 자리를 내주어야 한다는 사실은 플레이오프 제도의 문제점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리그 우승팀은 리그에서 결정해야 한다. 2012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연맹은 이러한 요구에 순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만들기 위해 고안했다. 

 

 

따라서 연맹은 리그 우승팀을 리그에서 정하는 대신, 그룹 AB를 나누는 스플릿 시스템을 새로운 리그 운영 방식으로 채택했다. 상위 팀들만 모여 있는 그룹 A에서는 매주 빅매치가 열리고, 그만큼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는 기대가 모아졌다. 또한 하위 팀들이 모여있는 그룹 B를 통해 새롭게 생겨난 강등권 싸움의 재미가 더욱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연맹은 2012년부터 리그의 새로운 시스템으로 스플릿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스플릿 시스템이 시행된 지 어느덧 두 시즌 째, 이젠 중간 점검을 해보아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된다. 

 

 

(△ 최하위 팀보다 못한 8위 팀. 그룹 B 상위권 팀이 처한 상황이다.)

 

필자는 성남 팬이다. 하지만 성남 경기에 예전만큼 몰입할 수 없어 큰 고민이다. 오히려 시즌 중에 인천 숭의 아레나 파크를 방문하며 경기장에 감탄하고 오거나, ‘위아더월드라는 서울의 ACL 경기를 보며 승리를 염원하는 시간이 더욱 의미 있었다. 최근 성남 경기에 몰입하지 못하는 대신, 오히려 타 팀 경기를 보며 빠져드는 횟수가 잦아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성남이 매 경기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분명한 동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룹 B에서 압도적인 승점차로 이미 1부 리그 잔류를 확정짓고 더 이상의 동기가 없는 8위 팀인 성남과 9위 팀 제주의 이야기다. 

 

 

그룹 B는 전적으로 강등권 싸움에 초점이 몰려있다. 다이렉트 강등인 13위와 14, 2부 리그 1위 팀과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2위 팀 간의 순위 싸움에 당연히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그룹 B의 상위 팀은 아깝게 그룹 A 진출을 놓쳐 그룹 B에서 압도적인 승점차로 우위를 점하고 있을 것이 당연하고, 일찌감치 1부 리그 잔류까지 확정짓는다면 더 이상 승리에 대한 분명한 동기를 가질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사실은 계속해서 시즌을 진행해야 하는 선수단과 감독, 코칭스태프에게도 제대로 된 동기를 부여할 수 없고, 그 팀을 응원하는 팬들 역시 별다른 메리트를 느끼기 어려워진다.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떨어트려 팀의 인지도와 리그의 인지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8위 팀과 9위 팀의 팬들도 K리그 클래식의 팬이다. 이들도 똑같은 리그팬이라면 적어도 리그에 몰입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를 안겨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필자 역시 우리 팀이기 때문에 성남을 응원하지만, 정규 리그 때만큼 확실한 동기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때가 많다. 

 

 

또한 그룹 B에 아깝게 속한 8위 팀과 9위 팀은 더 이상 올라갈 곳도 없이 갇혀있어야 한다는 것도 단점이다. 리그 우승 팀은 리그에서 정해야 한다. 그 말은 바꿔 말하면 리그에서의 순위 싸움이 모든 팀들에게 정당하게 운용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중위권에 속한 팀들도 충분히 뒷심을 발휘해 상위권으로 올라갈 기회를 줘야 한다. 특히 올 시즌과 같이 최상위권과 중위권간의 승점 격차가 얼마 안 나는 시즌이라면 더욱 절실하다. 하지만 스플릿 시스템으로 인해 아깝게 그룹 A 티켓을 놓친 성남과 제주는 후반기 좋은 성적에도 불구, ACL 진출 티켓을 따낼 가능성마저 없어졌다. 불과 골득실 차 1, 혹은 승점 차 1~2점으로 인한 차이였는데, 팀의 전반적인 성적에 까지 영향을 미쳐버렸다. 앞으로 뻗어나갈 곳이 없는 팀들에게 과연 어떠한 것이 동기가 되고, 어떠한 것이 목표가 되겠는가? 그룹 B 상위 팀에게는 좀처럼 달가울 수 없는 스플릿 시스템이다. 

 

 

(△ 성남과 제주가 7위 위로 올라가 있는 올 시즌 순위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승점만 보면 우승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 사진은 네이버 측이 순위 등록을 잘못해 범한 오류이다. / 사진 출처 : 다음 I Love Soccer 'BusanIPARK' 님.)

 

 

그룹 A의 하위 팀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6위와 7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천과 부산은 그룹 A에 속한 다른 팀들에 비해 전력에서 열세로 평가받고 있다. 당연히 매 경기 최상위권 팀들과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인천과 부산은 최근 경기 결과에서 승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팬들 역시 힘도 쓰지 못하고 이기지도 못하는 우리 팀의 경기에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자칫하면 이들 역시 팀에 대한 동기를 느끼지 못해 자연스레 관심을 멀리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인천은 시민 구단 최초로 ACL 진출 티켓을 노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리그 38라운드까지 정규리그로 운영됐다면 인천 역시 상대팀 전력의 밸런스가 잡히므로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는 승점을 따고, 거기서 상승세를 타 최상위권 팀까지 잡는 이변을 연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룹 A에 갇혀진 상태라 깜짝 승리를 따낼 가능성조차 희박해졌다. 오히려 연이은 무승으로 인해 선수단의 분위기가 침체되어 가고 있다. ACL 진출 티켓을 노린다던 인천과 부산은 사실상 그룹 B에 갇힌 것과 다를 것이 없다. 팬들에게도, 팀에게도 딱히 좋은 영향이 없다.  

 

 

이렇듯 14개 팀의 순위로 봤을 때, 중위권 팀들에게 스플릿 시스템은 매우 치명적이다. 별달리 긍정적인 영향을 안겨주지 못한다. 충분히 상위로 올라갈 수 있는 팀들이었음에도 불구 어떤 이는 그룹 B에 갇혀서, 어떤 이는 그룹 A의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연속된 만남으로 인해 시즌 목표와 동기를 모두 놓치게 된다. 사실 정규리그에서도 중위권 팀은 최상위권 팀과 강등권 팀에 비해 별다른 동기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충분히 상위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과 동기가 존재한다. 그룹 A의 하위와 그룹 B의 상위라는 틀에 가둬놔 팀의 모든 가능성과 동기를 앗아가는 스플릿 시스템과는 다르다. 정규 리그 못지않게 스플릿 시스템이 상당히 공정한 제도로 보여 지지만, 실상이 다른 이유는 여기에 있다. 

 

 

(△ ACL에 출전하고 있는 FC서울도 스플릿 시스템으로 인해 배려를 받지 못하고 있다.)

 

ACL에 나가는 팀들에게 조차 배려가 안 된다는 문제도 있다. ACL에 나가는 팀은 대개 그룹 A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은 FC서울만 8강부터 살아남았지만, 만일 ACL에 나가는 모든 팀이 8강에 오르고, 그룹 A에 속해있다면 상황은 더욱 끔찍해진다. 그룹 A는 매경기가 빅매치다. 거기에 ACL에 나가는 팀들은 주중 경기에, 멀리 해외 원정까지 갔다 와야 하므로 일정의 편의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그룹 A의 매경기가 빅매치다 보니, 일정을 미뤄도 어려움은 계속된다. FC서울은 주중 에스테그랄 원정으로 인해 928일 예정되어 있었던 울산과의 리그 경기를 1020일로 미뤘다. 이 때문에 에스테그랄 원정 경기 이후 예정되어 있는 FC서울의 10월 일정은 다음과 같다. 

 

 

‘10/6() : 인천(A) - 10/9() : 수원(A) - 10A매치 데이 - 10/20() : 울산(H) - 10/26() : 광저우 에버그란데(H) - 10/30() : 울산(A) 

 

 

에스테그랄과의 경기 이후 3~4일 만에 인천과의 리그 경기에 참여해야 하는 서울이다. 또한 쉴 틈도 없이 3일 뒤에는 수원과의 슈퍼매치가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 국가대표로 차출된 선수들은 또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국가대표 경기까지 뛰어야하는 상황이다. 이 일정 중에 중하위권 혹은 강등권 팀들과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면, 서울은 조금이나마 체력적인 안배를 해줄 수 있는 경기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룹 A의 특성상 매경기가 빅매치이다 보니 서울은 좀처럼 선수단에게 쉴 틈을 줄 공간이 없다. 리그와 ACL을 모두 잡으려면 선수단을 혹사시켜야만 한다. ACL을 위해 리그 일정을 일부 변경했지만, 차마 도와준 것이 도와주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유다. 이 이야기는 서울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만약 전북과 포항, 수원처럼 올 시즌 ACL에 나간 팀들이 8강까지 진출했다면 이러한 어려움을 똑같이 겪고 있어야 했다. ACL에 참가하는 팀들에겐 좀처럼 배려를 해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룹A의 팀들로만 일정을 가둬놓은 스플릿 시스템의 영향이 크다. 

   

 

또한 연맹이 예고한 스플릿 시스템을 통한 효과도 그닥이다. 연맹은 스플릿 시스템을 통해 그룹 A의 빅매치들로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길 바랬고, 강등권 싸움에 대한 조명도 집중되면서 결과적으로 리그의 마케팅과 흥행에 도움이 되기를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 보도하지 않는 언론은 계속 보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그룹 A를 통해 조금이나마 팬들과 언론의 관심이 모아지긴 했지만, 효과는 예상보다 좋지 않다. 체감 효과는 예전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방송사와 언론의 행태는 그대로다. 근본적인 해결법은 다른 곳에 있다. 리그의 진행 방식을 바꾸는 것이 언론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었다. 

 

 

실제로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였던 26라운드. 부산(7)-성남(8)-제주(9)간의 그룹 A 티켓 한 자리를 두고 펼쳐진 싸움은 기가 막혔다. 제주는 당시 자력으로 그룹 A에 오를 가능성이 없었으므로 후보에서 밀려났지만, 부산과 성남은 승점도 동률인 상황에 골득실차도 1점이라 26라운드 결과를 통해 충분히 판이 뒤집어질 수 있었다. 이 날 부산은 포항과, 성남은 경남과 동 시간에 맞대결을 펼치면서 긴장감은 고조됐다. 성남은 이른 시간에 황의조의 골로 1 : 0 리드를 잡았고, 부산은 포항과 1 : 1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면서 성남에게 그룹 A 티켓을 내줄 뻔 했다. 하지만 후반 47, 부산의 박용호가 빠른 역습을 통해 득점에 성공하면서 부산은 기적적으로 그룹 A 티켓을 손에 넣었다. 종료 30초를 앞두고 터진 득점이라 그 가치는 남달랐다. 같은 시각, 소식을 들은 성남 팬들은 눈물을 흘렸고, 1 : 0 으로 경기에 승리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역시 좌절했다. 스포츠가 영화보다 더 극적인 명장면이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2011/12 시즌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라운드에 있었다. 당시 우승 경쟁을 펼치던 맨시티와 맨유는 마지막까지 적은 승점차를 유지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맨유는 마지막 라운드 선더랜드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만약 맨시티가 QPR과 비기거나 패배하면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맨유는 선더랜드에 1 : 0으로 승리하며 경기를 마쳤고, 그 시간 맨시티는 QPR에 예상 외로 고전하며 2 : 2 팽팽한 스코어를 유지하고 있었다. 추가시간 대부분이 소요된 시간 때문에 대부분 맨유의 우승을 점쳤다. 하지만 역시 종료 1~2분 직전 아게로가 버저비터 골을 성사시키며 팀의 3 : 2 승리를 이끌었다. 추가시간 극적인 골로 인해 맨시티는 우승트로피를 차지했고, 라디오를 통해 소식을 들은 맨유 팬들과 선수, 코칭스태프는 울상을 지어야만 했다. 아게로의 골과 박용호의 골 모두 비슷한 상황에 터진 골이다. 하지만 국내 언론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아게로의 골은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알 수 있을 만큼 헤드라인에 걸렸고, 그에 못지않은 박용호의 골은 언제나 그랬듯이 축구팬들에게 조차도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스플릿 시스템을 통해 리그에 재미 요소를 더해도, 결국 보도하지 않는 언론의 반응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물론 이 날 포항과 부산의 경기를 중계해준 방송사 역시 spotv+였다. 중계 문제에서도 그닥 나은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중계 문제와 언론 문제는 스플릿 시스템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결국 스플릿 시스템을 통한 효과가 미비하다는 증거다. 

 

 


(△ 아게로의 골 만큼이나 극적이었던 박용호의 골이었으나 기대만큼 언론의 관심을 모으진 못했다. 이 날 맨유팬(박지성)과 성남팬으로써 필자가 입었던 데미지는 똑같았는데도 말이다.)   

 

스플릿 시스템을 시행한지 벌써 2시즌이 다되어간다. 필자 나름대로 중간 점검을 해보면 득보단 실이 더 많은 듯하다. 팬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스플릿 시스템을 통해 본래 노리던 효과는 미비하고, 오히려 연맹이 예상치 못한 단점들이 여기저기서 터지고 있다. 그냥 한마디 하자면, 정규리그가 제일 무난하다는 것이다. 리그를 통해 우승 팀을 가릴 수도 있고, 모든 팀들에게 정당한 순위 싸움 기회도 부여할 수 있다. 절반으로 갈라진 리그의 틀에 갇혀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거나, 동기를 잃는 등의 문제도 없다. 2014 시즌 개막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부디 연맹의 현명한 결정을 바란다. (풋볼스토리 / 풋볼스토리 페이스북 바로가기 / stron1934@naver.com)

 

 

 

 



 

 

 

 

 

VS 10/6(일) 16시, 인천축구전용

 

민철 : 최용수 감독이 로테이션을 돌릴 것인가가 변수. 인천 승
형철 : 지난 2:3 역전 패배로 칼을 갈고 있을 인천. 인천 승
효빈 : 리그보다 AFC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서울. 인천 승
경한 : 경인더비답게 치열하게 맞붙을 두 팀. 무승부

 

 

 

VS  10/6(일) 14시, 탄천종합

 

형철 : 스플릿 B 두 깡패팀의 형님 서열쟁탈전. 제주 승
효빈 : 김동섭 VS 페드로 싸움에서 후자가 이길 것. 제주 승
경한 : FW-MF 라인의 전력에 있어서 제주가 우세. 제주 승
민철 : 국대에 선발된 김태환의 발끝을 주목하라. 성남 승

 

 

 

 

 

 

 VS  10/5(토) 14시, 포항종합

 

민철 : 지난 라운드까지의 하락세를 누가 먼저 극복하느냐. 무승부
형철 : 스틸타카가 블루타카보다는 한 수 위. 포항 승
효빈 : 현재 수원의 기세로는 무승부만 거둬도 만족. 무승부
경한 : 포항 원정에서 항상 작아지는 수원. 포항 승

 

 


VS 10/5(토) 16시, 울산문수

 

형철 : 동기부여 측면에서 곤란을 겪고 있는 부산. 울산 승
효빈 : 휴식기가 오히려 상승세의 저지로 이어질 것. 무승부
경한 : 특훈의 결과가 나올 때가 된 김신욱. 울산 승
민철 : 대구 2군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울산. 무승부

 

 

 

VS 10/5(토) 16시, 대구스타디움

 

경한 : 2012년 이후로 대전이 대구에 거둔 승리는 단 1승. 대구 승
민철 : 대구 골 결정력의 부재를 여전히 드러낼 것. 대전 승
형철 : 최근 흐름에 있어서 그나마 나은 대전. 대전 승
효빈 : 외국인 선수의 경기력에 승패가 갈릴 것. 대구 승

 

 

 

VS 10/5(토) 14시, 원주종합

 

효빈 : 경남을 따라가기 위해 강하게 압박해 올 강원. 강원 승
경한 : 원주에서의 강한 홈 팬들의 응원이 힘이 될 것. 강원 승
민철 : 괴물 김영후와 지쿠의 시너지가 기대. 강원 승
형철 : 대전전 승리로 자신감이 올라온 강원. 강원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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