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벤과 리베리, 알라바가 부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공격진을 정상적으로 구성하기 어려웠던 뮌헨은 75분 동안 비교적 원하는 대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 물론 공격 작업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공격에서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지만, 오히려 상대 공격에 대해 많은 준비를 마친 수비진의 맹활약으로 경기를 잘 버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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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에 나선 뮌헨은 애초 공개된 4-4-2 포메이션의 선발 라인업과는 달리 선수들의 위치에 많은 변화를 주며 3-4-3 포메이션에 가까운 전형을 보여주었다. 오른쪽 풀백 하피냐는 오히려 왼쪽 중앙으로 이동해서 보아텡, 베나티아와 스리백에 가까운 수비 전형을 갖추었고, 왼쪽 풀백 베르나트는 윙어에 가까운 위치까지 올라가며 팀의 왼쪽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람과 티아고도 중앙으로 이동해 플레이에 관여하는 빈도가 높았고, 레반도프스키와 투톱으로 나설 것이 예상됐던 뮐러도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해 윙 포워드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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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MSN 트리오를 막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예상을 벗어난 뮌헨 선수들의 움직임에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당황했다. 공격에 힘을 쓰지 못하는 뮌헨에 비해 바르셀로나는 경기 내용을 지배하고 있었지만, 뮌헨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며 MSN 트리오가 고전한 것이다. 하피냐, 보아텡, 베나티아 그리고 그들을 돕는 슈바인슈타이거, 알론소 등의 활약으로 뮌헨의 수비벽은 준비한 대로 MSN 트리오의 패스 길목을 모두 차단했고,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패스가 차단되어 마무리를 연결하지 못했다. 여기에 눈부신 선방을 보여준 최후방 수비수이자 골키퍼인 노이어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이날 뮌헨의 수비벽은 견고했고, 그만큼 바르셀로나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해왔음을, 또한 친정팀을 상대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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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중반에 접어들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또다시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었다. 이번에는 애초 선발 라인업에 소개된 4-4-2 포메이션으로의 변화였다. 최소한의 인원으로 공격수를 구성한 채 전반전 내내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틀어막은 뮌헨은 체력을 비축하고 나선 후반전에 전반전보다 볼을 소유하는 시간을 늘리며 볼 점유율을 회복했다. 전반전에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람과 티아고가 달라진 움직임을 가져가며 공격 작업에 가담하는 빈도를 늘렸고, 이로 인해 상대 진영에서 많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잠시나마 경기 흐름을 지배하기도 했다. 전반전보다 수비에만 집중하지 않았던 뮌헨은 이로 인해 상대의 역습에 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커졌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반칙으로 상대의 역습을 끊어내며 역습 공격도 모두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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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75분을 잘 버텨낸 뮌헨의 남은 시간은 20분 남짓이었다. 하지만 경기의 주인공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75분부터 80분까지 메시가 맹활약을 펼치면서 뮌헨은 이 5분을 막아내지 못하며 무너졌다. 이전까지 자신의 발끝에서 전달되는 패스가 모두 차단되거나 자신에게 오는 패스 길목이 차단되어 마무리에 가담하지 못했던 메시는 두 번의 결정적인 기회에서 확실한 마무리 능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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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첫 골은 77분에 터졌다. 상대가 측면 빌드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볼을 탈취한 알베스는 직선적인 돌파 후 메시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를 받은 메시는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굳게 닫혀 있던 뮌헨의 골문을 열었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는 것이 중요했던 뮌헨 선수들에게는 뼈아픈 실점이었고, 선수들은 실점 이후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80분에도 메시의 골이 터졌다. 이번에는 라키티치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보아텡과의 11 상황을 제쳐낸 뒤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두 번째 골에 성공했다. 결국, 추가 시간에 접어든 93분에는 메시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완벽히 무너진 뮌헨의 수비벽을 뚫어내 쐐기 골을 넣으며 30 완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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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을 00 무승부로 마쳤을 시 뮌헨이 유리해질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513일 뮌헨 원정에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치른 뒤, 4일 뒤인 17일 일요일에 리그 우승의 판도가 걸린 AT 마드리드와의 원정 경기를 준비해야 했다. 일정에 대한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자칫 바르셀로나가 준결승전에 흔들릴 가능성도 존재했고, 일찍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뮌헨은 주말 경기에 대한 부담 없이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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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75분간 견고한 수비벽으로 좋은 경기를 펼친 뮌헨은 이후 80분까지의 5분을 막아내지 못하며 애초 준비한 계획을 수포로 만들었다. 홈에서 펼쳐질 2차전을 앞둔 뮌헨은 훨씬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임형철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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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K리그 82화]

김진규 욕설논란│FA컵 규정을 모르는 협회


김진규가 욕을 하다가 이웅희가 입을 막았습니다.


축구협회가 FA컵 규정을 잘 모릅니다. 이로 인한 해프닝이 일어났는데요.


4월 마지막 주!

한 주간의 휴방을 뒤로한채 주간K리그 82화가 지금 시작합니다.



스마트폰 바로 듣기




[주간K리그 82화]


 


(1) 한 주간 축구 단신

(2) 클래식 8R 리뷰 / 9R 프리뷰

(3) 챌린지 6R 이야기


 


(4) K리그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1편



  

(사진 / 수원 삼성 블루윙즈, FC서울)


K리그를 대표하는 감독 간의 라이벌 관계의 주인공은 윤성효 감독과 최용수 감독이다. 부산 동래중, 동래고, 연세대 동문이라는 독특한 관계에 놓인 두 감독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이유는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 때문이었다. 두 감독은 평소에 절친 관계로 알려졌지만, 각 팀의 감독으로서는 늘 치열한 라이벌로서 맞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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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관계에서 웃은 건 윤성효 감독이었다. 당시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윤성효 감독은 8년 차 후배 최용수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6경기 51무로 압도하며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이후 부산 아이파크로 자리를 옮긴 윤성효 감독은 부산과 서울의 2013 시즌 첫 맞대결에서 또 다시 1승을 추가하며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비록 이후 맞대결에서는 부산을 잡은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우위를 점하긴 했지만, 아직 대중들은 두 감독의 라이벌 관계를 윤성효 감독의 절대적인 우세로 추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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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입담꾼으로 유명한 두 감독이기에 당시에는 인터뷰장에서의 신경전도 볼만했다. 한 번은 꼭 선배를 이겨보겠다는 최용수 감독의 공격과 후배에게는 지지 않는다는 윤성효 감독의 방어가 어우러지면서 리그의 스토리가 저절로 만들어졌다. 특히 말로는 설전을 치르면서도, 8년 선배 윤성효 감독의 한 마디에 어쩔 줄 몰라 하는 후배 최용수 감독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 /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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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오랜 시간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두 감독이 최근에는 나란히 위기에 빠져 있다. 세 시즌 째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윤성효 감독의 부산은 최근 5연패에 빠져 115패로 11위를 기록 중이고, 다섯 시즌 째인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2149위라는 부진한 성적에 이어 지난 슈퍼매치에서 15로 수원에 대패하면서 여론이 더욱 안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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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수도권의 대표적인 두 구단을 이끌며 리그 최고의 감독 라이벌 관계로 군림하던 그들이 같은 시기에 함께 위기를 맞고 있으니 묘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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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대전과의 개막전 경기 이후 승리가 없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 부산은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룹 B에 속한 건 아쉬운 일이지만, 승강 PO로 떨어지는 11위와는 7점 차를 기록했으니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산은 결코 최종 성적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결과와는 관계없이 대부분 시간을 최하위권에 밑돌면서 후반기의 상승세가 없었더라면 자칫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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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부산은 중위권 정도의 성적을 줄곧 유지해오던 팀이었다. 얼마 전인 2013 시즌에는 그룹 A에 올라 최상위권 팀들과 겨루면서 리그 우승 경쟁 판도를 뒤바꾸기도 했다. 2005 시즌에는 전기 리그 1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인 팀도 부산이었다. 비록 부산이 기업구단 중 씀씀이가 적은 편이라고 해도 스쿼드나 구단 내부 사정이 더욱 좋지 않은 시민 구단들과 강등 싸움을 벌였다는 사실에 부산 팬들이 못마땅해 했던 것은 당연했다. 팀은 계속 침체기를 이어갔고, 장기적인 부진에 빠져있었음에도 이 위기를 윤성효 감독이 이른 시간에 극복하지 못하면서 팬들의 비판을 피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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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시즌 후반기에 부산을 구해낸 백스리 전술이 올 시즌에는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작년보다 구성이 잘 됐다.”며 팀의 상황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인터뷰를 남겼지만, 기대를 모았던 팀은 현재 5연패에 빠져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강등권에 머물러있다. 2년 연속으로 팀 공격이 풀리지 않자 결국 재밌는 경기를 기대하던 부산 팬들의 인내심이 폭발했다. 올 시즌 부산은 리그 7경기에서 5골만을 기록하며 결정력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 부산을 구해준 파그너와 임상협도 모두 떠났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 기댈 부분도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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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최용수 감독도 마찬가지다. 서울은 올 시즌도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3월에 열린 리그 3경기에서 3연패를 기록했고, 4월에는 21무를 거두며 순항하는가 싶었으나 라이벌 수원을 만나 15로 대패했다. 주요 선수들이 대거 떠났음에도 구단의 좋지 않은 사정으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은 탓도 있지만, 최용수 감독도 비판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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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팬들은 최용수 감독이 부임 초기부터 제기됐던 문제들을 지금까지 반복해오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로테이션을 활용하지 못해 주전 선수들이 혹사당하여 기량 저하를 불러오고, 유망주들이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신인 선수들의 맥이 끊겼다. 본래 젊은 신인 선수들 위주의 팀을 구성해 활발하고 번뜩이는 팀 컬러를 자랑하던 FC서울의 이미지를 지금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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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공격 전술의 부재로 팀이 단조로운 공격만을 반복해오고 있고, 수비 위주의 축구를 한 것이 아님에도 공격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텐백 축구라는 오명이 팀 컬러로 자리 잡기도 했다. 경기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전술의 뚜렷한 목표가 없다는 비판이 거셌고, 결국 여러 문제점이 감독의 역량 부족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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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최용수 감독은 팬들에게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 세 골을 실점하면 다섯 골을 넣는 축구를 하겠다는 말을 남겼지만,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의 축구가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ACL 조별예선 4경기에서는 2득점에 그쳤고, 리그 7경기에서는 6골만을 기록했다. 이 중 리그에서의 승리로 이어진 골은 2골만이 전부였다. 현재 FC서울 구단 SNS에는 슈퍼매치 대패 이후 격앙된 팬들이 최용수 감독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글을 반복적으로 게시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프로팀의 감독이 된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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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를 대표하는 치열한 라이벌에 빛났던 동문 윤성효 감독과 최용수 감독이 힘든 2015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동안 부산과 서울의 축구를 지켜봐 온 팬들의 비판은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지고 있다. 과연 두 감독은 사이좋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두 감독의 2015 시즌이 어떻게 흘러갈지 유독 관심이 쏠린다 (임형철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여담이지만, 이 사진을 지금 다시보니 참 묘하다. (사진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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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포항 스틸러스)


많은 이들이 시즌 8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염기훈의 왼발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이 선수의 왼발도 이목을 끌고 있다. 올 시즌 포항의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로 합류한 티아고는 최근 날카로운 왼발을 앞세워 팀 승리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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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과의 K리그 클래식 7R에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43, 발이 빠른 대전 김기수의 수비를 현란한 드리블로 뿌리친 뒤 정확한 왼발 패스로 문창진의 골을 도와 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후반 10,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티아고는 문창진과 2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왼발 슈팅으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포항은 티아고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 spotv - youtube)

 

이날 포항이 기록한 골 장면에서는 모두 티아고의 개인 기량이 빛을 발했다. 특히 11도움을 만들어낸 그의 왼발은 리그 내에서도 수준급이라 불릴만 했다. 이미 티아고는 315일 열린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와 44일 전북전에 교체 출전하여 짧은 시간 동안 월등한 개인 능력을 뽐내며 포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2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황선홍 감독은 티아고를 선발로 중용하기 시작했고, 이 선택은 팀의 연승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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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일 전남전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티아고는 페널티 라인 바깥 지점에서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슛으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거나 빠른 침투를 통해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받아내는 등 마무리에 집중하는 역할을 맡았다. 비록 티아고는 이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간 측면 자원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포항이 걱정을 덜 수 있을 만한 멋진 활약을 보였다. 이후 대전과의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그는 11도움을 기록해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사진 / 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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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의 경기에서 티아고의 활약이 더욱 값졌던 이유는 포항의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대전은 중앙 미드필더 안상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백스리에서 백포로 수비진에 변화를 주었고, 자연스럽게 미드필더를 5명으로 배치하면서 중원의 1차 저지선을 두껍게 쌓은 형태로 대형을 구성했다. 포항의 공격은 상대의 1차 저지선을 뚫지 못해 답답한 모습만을 보여줬고, 본래 스타일대로의 공격 전개는 물론 선수들 간의 정확한 연결이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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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기서 빛을 발한 선수는 조직력이 아닌 개인 기량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티아고였다. 그동안 포항은 조직력이 상대를 공략하지 못했을 때, 조직력을 대신해 꺼낼 수 있는 무기가 없어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기들이 많았다. 하지만 개인의 왼발 능력만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티아고가 가세하면서 포항은 팀 조직력이 완전치 않을 때 꺼내 들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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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포항 스틸러스)


티아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포항은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어느덧 포항의 중심 자원이 된 티아고는 상대 팀들이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요주의 선수로 떠올랐다.  (임형철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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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포항 스틸러스)


모든 것이 대단했다. 이전까지 지탄받던 팀 전체의 조직력이 확실히 살아난 모습이었다. 415일 열린 K리그 클래식 6R을 맞아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인 포항은 다시 부활한 스틸타카를 앞세워 41 대승을 거뒀다. 리그 5경기에서 2실점을 내주며 14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던 전남의 짠물 수비는 이날 포항의 공격 앞에 한없이 작아졌다. 다시 돌아온 스틸타카의 조직력에 팬들은 환호했고,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 주요 선수들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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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찬사가 집중된 선수는 모두 공격진에 있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문창진과 측면 공격수 이광혁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 손준호가 팬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은 3인방이었다. 특히 이전까지 선발로 기용된 횟수가 드물었던 문창진과 이광혁의 등장에 포항팬들은 만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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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R까지 포항은 공격의 중심 역할을 맡아줘야 했던 공격형 미드필더에 대해 아쉬움이 있었다. 아직 적응을 마치지 못한 안드레 모리츠는 별다른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김승대 또한 처진 공격수로 나서 득점은 기록했지만 1선과 2선의 연결 고리 역할을 효과적으로 해주지 못하면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전북전, 제주전에서 무득점으로 2연패를 당한 포항은 경기 내내 공격형 미드필더의 부재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불안한 조직력으로 경기에 나서야 했다.


(사진 / 포항 스틸러스 -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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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남전에 선발로 나선 문창진은 그동안 포항을 괴롭혀왔던 공격형 미드필더에 대한 고민을 완벽히 씻어주었다. 본인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팀의 짧은 패스 플레이에 중추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이날 후방에서의 패스를 받기 위해 주로 아래로 내려온 상태에서 플레이를 펼쳤던 문창진은 공수 양면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던 손준호를 비롯해 주위의 공격진들과 활발히 패스를 주고받으며 1선과 2선의 연결고리를 담당했다. 전반전 내내 전남이 두꺼운 수비벽으로 맞섰음에도 끝까지 볼을 지켜내며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갔고, 이러한 노력 끝에 전반 32분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귀중한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32분에 터진 문창진의 첫 골 장면 (영상 / spotv-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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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포항 스틸러스)


측면 공격수 이광혁도 자신의 개인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었다. 오랜 시간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광혁은 오히려 더욱 성장한 개인 기량을 앞세워 포항의 측면 공격을 주도했다. 볼을 다루는 기술과 순간 스피드가 더욱 성장했고, 프로 데뷔 직후보다 피지컬도 향상한 듯 보였다. 전남의 김태호가 이광혁과의 대결에서 연이어 패배하며 전반 37분 만에 그라운드를 나가야 했을 만큼 이광혁이 맡게 된 왼쪽 측면은 포항이 경기 내내 측면 공격을 풀 수 있는 활로로서 작용했다.


이광혁의 활약은 많은 의의를 지닌다. 본래 주전으로 기용됐던 고무열과 조찬호가 아직 부상의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닌 데다가, 새로 영입한 심동운과 티아고도 아직 조직력을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한 시점에서 확실히 포항의 축구를 이해하고 있는 이광혁의 등장은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문창진, 측면 공격수는 이광혁이 제 역할을 다해주면서 각 포지션에 많은 고민을 안고 있던 포항이 해결책을 얻게 됐다.

 

(사진 / 포항 스틸러스)


결국, 전방의 선수들이 살아나자 가장 큰 탄력을 받게 된 선수는 중앙 미드필더 손준호였다. 지난 시즌보다 더욱 종적인 움직임을 활발히 가져가며 공격 과정에서의 영향력을 높인 손준호는 달라진 자신의 역할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중간중간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공격진들의 패스가 살아나면서 손준호 역시 동료 선수들과의 연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격에 가담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이날 터진 4골 중 3골에 모두 관여하며 21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후반 15분, 17분에 터진 손준호의 골 장면 (영상 / spotv-youtube)

 

특히 이날 손준호에게 돋보였던 것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빠른 공수전환, 두 번째는 동료의 패스를 받기 위한 위치 선정이었다. 빠른 공수전환은 많은 활동량과도 연관된다. 수비 시에는 김태수와 더블 볼란치를 형성하며 뒷문의 안정감을 높였고, 공격 시에는 재빨리 전방으로 올라가 순간적으로 포항의 공격진이 전남의 수비진에 수적 우위를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내는 데 1등 공신이 됐다. 여기에 동료의 패스를 받기 위해 올바른 위치를 선점하며 팀의 패스 플레이가 결정적인 상황에 끊기지 않도록 이바지했다. 올 시즌부터 더욱 공격적인 움직임에 집중했던 성과가 확실히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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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스틸타카의 부활은 일부 선수가 아닌 조직력을 이룬 모든 선수의 공이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1골을 기록한 김승대나 전남 공격수 오르샤를 묶어버렸던 박선용, 날카로운 왼발 능력을 보여준 티아고 등 모두의 활약이 있었기에 스틸타카의 조직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전 경기들과 이번 전남전 경기에서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위 3인방의 존재였다. 문창진, 이광혁은 이전까지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고, 이들을 대신해 출전한 선수들은 아직 완전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끝내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중원을 책임지는 손준호 역시 공격진이 살아나기 이전까지는 여러 차례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다. 새롭게 기용된 두 명과 함께 탄력을 받은 손준호까지 3인방이 가세한 포항은 다시 이전과 같은 조직력을 되찾았고, 막강한 공격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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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타카가 아직 완벽한 상태라 보기는 어렵다. 최전방 공격수 라자르와 문창진의 호흡이 새로운 관건이 될 전망이고, 부상에서 회복한 고무열과 조찬호의 부활, 정립되지 않은 모리츠의 팀 내 역할, 팀에 녹아들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 심동운과 티아고 등 아직 포항이 팀 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많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번 41 대승은 포항에 뜻깊은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지만, 그런데도 점점 더 나은 팀이 되어가고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 대승이었다(임형철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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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K리그 81화

박주영 첫 골ㅣ그들은 서포터인가 훌리건인가


서울의 박주영이 두 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렸습니다.

인천 서포터즈는 이날 경기 후 폭력 사건에 연루 되었습니다.

그밖에 K리그 클래식 5R 경기 이슈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주간K리그 제 81화 지금 출발합니다.




[주간K리그 81화]


 


(1) 클래식 5R 리뷰


 


(2) 한 주간 축구 단신

(3) 그들은 서포터인가 훌리건인가

(4) 클래식 6R 프리뷰


  

 

[주간K리그 80화]

외국인 골키퍼 영입 제한이 필요할까?


서울이 제주를 꺾고 제주전 무패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인천은 전남에 패하면서 전남전 무패 징크스를 스스로 깨트렸습니다.


그 밖에 K리그 4R 경기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았습니다.


K리그에는 20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는 '외국인 골키퍼 영입 제한' 조항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만큼 이 조항이 유지되어야 하는지, 폐지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었는데요.

이에 대한 내용으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흥미진진한 주간K리그 80화! 지금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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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K리그 80화]


 


(1) K리그 클래식 4R 리뷰


 


(2) 챌린지 3R 정리

(3) 외국인 골키퍼 영입 제한이 필요할까?

(4) 한 주간 축구 단신

(5) 클래식 5R 프리뷰



  


대단하다 못해 경이롭다. 지난 주말 리버풀을 상대했던 아스날은 홈에서 4골을 퍼부으며 41 대승을 거뒀다. 베예린과 외질, 산체스, 지루가 만들어낸 골 장면도 멋졌지만, 전방 압박을 통해 리버풀을 완전히 압도해버리는 전체적인 경기력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경기였다.

 

전반기에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아스날이 후반기 들어 급격히 강해졌다. 최근 리그 7연승을 달리며 2위에 올라서 있고, 전체 대회 10경기에서는 91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에 접어든 아스날이 더욱 강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1) 혜성같이 나타난 중앙 미드필더 프란시스 코클랭

 

코클랭은 2008년 여름부터 아스날과 함께했지만, 오랜 시간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2010~11 시즌에는 프랑스의 FC 로리앙으로 임대를 떠났고, 2013~14 시즌에도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에서 1년간 임대 생활을 마쳤다. 이후 2014~15 시즌을 앞두고 아스날로 복귀한 그는 프리시즌 내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또 다시 찰튼 애슬레틱으로 시즌 중 임대를 떠나게 됐다. 팬 대부분은 코클랭이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상황에서의 활약도 미미하고 임대 생활만 반복해왔으니 머지않아 팀을 떠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포지션 경쟁자 아르테타가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코클랭은 아스날에서의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기용할 중앙 미드필더가 부족해진 아스날이 다시 한 번 코클랭을 믿어보기로 하여 그를 복귀시킨 것이다. 복귀 이후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깜짝 활약으로 아스날의 중원을 장악해버린 그는 올 시즌 후반기 상승세의 1등 공신으로 떠오르고 있다.

 

리버풀을 상대로도 코클랭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특히 아스날이 리버풀 선수들을 제압할 정도로 과감한 전방 압박을 시도할 수 있었던 이유도 코클랭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코클랭은 이날 경기에서 태클, 커팅 등 수비적인 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수비수 메르테사커와 함께 팀 내 인터셉트 공동 1위에 올랐고, 전방에 올라가 있는 공격진들이 마음 편히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아르테타의 부상 이후 가장 우려되었던 빌드 업까지 준수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코클랭은 최근 아스날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코클랭과 마찬가지로 혜성같이 나타난 또 다른 선수는 오른쪽 풀백 엑토르 베예린이다. 20127월부터 아스날과 함께했던 그도 드뷔시가 빠져 불안이 가득했던 오른쪽 풀백에서 깜짝 활약을 보여주어 팀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베예린의 최대 장점은 스피드다. 측면 깊숙이 단번에 침투할 수 있는 그의 빠른 스피드는 오버래핑 시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를 통해 리버풀전에서는 선제골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또한, 그는 발이 빠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라힘 스털링과 경쟁에서도 한 번의 PK를 내주긴 했으나 후반전 내내 그를 꽁꽁 묶어놓는 활약을 남겼다.

 

 


골도, 세레머니도 만점이었다.


2) ‘리그 6경기 연속골올리비에 지루의 꾸준한 득점력

 

그런가 하면 올리비에 지루의 활약도 굉장하다. 이전까지 아스날 팬들에게 침투가 적고, 발이 빠르지 않다며 많은 비난을 받았던 그가 최근에는 팬들로부터 입이 닳도록 칭찬을 받고 있다. 자신이 지루를 칭찬하는 모습에 이질감을 느끼고 있는 아스날 팬이 다수일 정도다.

 

득점력도 득점력이지만 최근 지루는 동료 선수들과의 연계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방에서의 찬스 메이킹에 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특히 지루의 발끝에서 출발하는 원터치 패스는 동료 선수의 결정적인 기회로 연결되는 빈도가 높다. 지루의 연계 플레이에 산체스, 외질, 램지 등 2선 공격수들의 활약이 더해지니 아스날의 득점력은 리그 최고 수준에 올라있다. 여기에 193cm의 좋은 제공권을 앞세워 공중볼 싸움에서도 유리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머리로 떨궈주는 헤딩 연계도 수준급이다.

 

물론 가장 먼저 칭찬해야 할 부분은 득점력이다. 지루는 20148월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왼발 골절 부상을 당해 3개월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부상 복귀 이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6경기에 출전한 지루는 18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51경기 22골의 기록과 비교하면 그의 득점력이 엄청나졌음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최근 16경기에서는 10골을 기록했고, 리그에서는 6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에 있어 코클랭과 더불어 최근 상승세의 주역으로 떠오른다.

 

슈체스니가 갈비뼈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이 정도면 부상자가 없는 편이다.


3) 부상 없는 아스날, 악재도 없다.

 

그런가 하면 최근 아스날은 드디어 부상 선수도 없어졌다. 최근에는 10년 만에 부상 선수 없이 훈련을 소화했다는 얘기가 들려올 만큼, 아스날 스쿼드에 남아있던 부상 선수들이 대부분 후반기를 앞두고 복귀했다. 물론 리버풀전을 앞두고 주전 골키퍼 슈체스니가 갈비뼈부상으로 제외됐지만, 이조차 도 장기 부상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의 유리 몸이자 전설의 포켓몬(그만큼 부상이 많음을 뜻 함)으로 불리는 아부 디아비가 복귀해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을 정도니 말을 다했다.

 

부상 선수가 없는 현재, 아스날은 후반기를 순조롭게 풀어가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뒷심을 발휘해야 할 시즌 후반기에는 무엇보다도 선수단의 가용 인원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부상 선수가 없어지면서 가용 인원도 많아지고 선수단 분위기도 유지되면서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드비쉬, 윌셔, 아르테타 등 장기 부상 이후 복귀한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회복하면 리그와 FA컵에서 사활을 다할 아스날의 남은 일정에 추가로 보탬이 되어줄 것이 기대된다. 이 흐름은 이전까지 부상 선수의 발생으로 후반기에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던 아스날의 정통적인 흐름과는 반대의 모습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부상 선수만 없으면 올 시즌은 리그 우승 급 스쿼드를 구축했다는 시즌 초반의 인터뷰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부상 선수가 빠진 아스날은 최고의 분위기를 이어오며 어느덧 리그 우승권과 순위를 가까이하게 되었다.

 

결국, 이 모든 성과는 팀을 올바르게 리빌딩하고 지금의 주축 선수들을 발굴해낸 아르센 벵거감독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앞서 언급한 사항들 외에도 최근 아스날이 한층 더 강해진 이유로는 많은 것들을 들 수 있다. 올 시즌은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리그 9연승을 기록 중일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2선을 지배하는 아론 램지와 알렉시스 산체스의 맹활약, 20골을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올라있는 세트피스 득점력 등 많은 긍정적인 요소들이 아스날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아스날은 4위 맨체스터 시티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2점 차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리그에서의 성적이 워낙 좋다 보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이 최근 분위기가 물 오른 두 팀으로 꼽히고 있다. 유난히 더 돋보이는 올 시즌 후반기의 좋은 분위기를 통해 아스날은 드디어 4위보다 더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을까?

 

(임형철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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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FA Photo)


이제 막 A매치에 데뷔한 선수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327, 우즈베크전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그는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선배 선수들과 같은 그라운드를 누볐음에도 좀처럼 주눅이 들거나 긴장한 모습이 없었다. 누구보다도 날렵한 몸놀림으로 대표팀의 경기를 주도한 그는 4일 뒤 열린 뉴질랜드전에서 교체 출전해 데뷔 골을 터트리며 단 두 경기만의 대표팀의 새로운 주축 선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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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은 이재성이다. 다소 낯설 수 있는 이름의 선수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누구보다도 좋은 활약을 펼치는 모습에 많은 사람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가 당장 대표팀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앞으로도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주축 선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이미 두 경기에서 증명됐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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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전 지역에서 활약할 수 있을 정도로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난 이재성은 많은 활동량으로 그라운드 전 지역에 영향을 미쳐 공수양면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였다. 수비 라인을 높인 상태에서 공격수들에게 강한 전방 압박을 주문하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쉴 새 없이 경기장을 누비는 이재성은 적격이었다. 기술이 좋아 상대의 강한 압박 속에서도 볼을 키핑하며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고, 길지 않은 시간 동안 함께한 대표팀 동료들과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팀 공격을 풀어갔다. 우즈베크전에서의 엄청난 활약에 이어 뉴질랜드전에는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 골까지 터트렸으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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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새로운 신예 선수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자 일주일 사이에 세간의 모든 관심이 이재성에게 집중됐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할 이재성은 과연 누구일까? 적어도 그의 플레이를 지켜본 팬들은 그가 대표팀의 스타가 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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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은 2014년 자유계약으로 전북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했다.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이재성은 울산 학성고에 재학하던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선 그는 2010년 고등리그 왕중왕전에서 득점왕을 차지했고, 고려대 진학 후에도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물론 당시에도 이재성에게 주 포지션이라는 용어는 큰 의미가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던 이재성은 어느 위치를 소화해도 제 역할을 펼칠 줄 아는 멀티 플레이어였고, 팀이 주문하는 여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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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줄 아는 멀티 포지션 능력은 프로에서도 발휘됐다. 2014년에 자유계약으로 입단한 전북에서 프로 첫 시즌을 맞은 이재성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미드필더 전 지역에서 폭넓게 활약했다. 어디에서든 좋은 활약을 펼치는 그의 모습에 전북 팬들은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예감했고, 이재성의 활약에 탄력을 받은 전북은 그해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려 K리그 클래식 최강팀으로 입지를 굳혔다. 동료 선수들이 부상이나 국가대표 차출 등을 이유로 경기를 소화할 수 없을 때, 그들의 빈자리를 대체하며 오히려 더 좋은 활약을 펼쳐준 이재성의 공이 컸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재성의 프로 데뷔 골. 침착한 볼 터치와 마무리 능력이 돋보인다. (영상 = spotv - youtube)

 

물론 모든 사람이 그의 성공을 예상한 것은 아니었다. 사실 전북의 입단 제의를 받았을 때만 해도 주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고 한다. 이재성을 데뷔시켜준 전북은 본래 신인 선수의 무덤으로 유명했다. 전북이 지명한 신인 선수는 대부분의 선수가 적응에 실패해 기량을 완전히 보여주지 못하며 이적하거나 방출되는 경우가 많았고, 기대를 모은 선수도 짧은 시간 활약한 뒤 부상으로 오랜 시간 팀을 떠나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여기에 전북은 최근 화려한 선수 영입을 통해 초 호화급 스쿼드를 해마다 구축하는 팀이기 때문에, 신인 선수가 발을 디딜 틈이 없었다고 보는 편이 맞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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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전북에서 이재성은 우려의 목소리를 떨쳐내고 요코하마와의 공식 데뷔전부터 선발로 기용됐다. 이후 부상과 AG 대표팀 차출로 비워둔 시간을 제외하면 1년 내내 전북의 중원을 책임졌고, 43도움이라는 기록 그 이상으로 팀을 위해 공헌했다. 그에게는 낯선 무대에도 겁먹지 않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세워 과감하게 도전할 줄 아는 당돌함이 있었다. 바로 이 당돌함이 이번 3A매치 2연전에서 그를 성공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2014 인천 AG 대표팀에 발탁된 이재성은 금메달을 획득해 군문제도 해결했다. (사진 = KFA Photo)


이재성의 2014 시즌 스폐셜 영상 (영상 = The Football World - youtube)


데뷔 시즌에는 포항의 김승대에 밀려 아쉽게 영 플레이어 상을 받지 못했지만, 이재성이 영 플레이어 상을 받을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어쩌면 중원의 이탈자가 심해 팀에서 맡게 된 역할이 더욱 커지게 된 올해가 영 플레이어 상을 받을 수 있는 적기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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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과 정혁, 이승기 등이 빠져 중원의 이탈자가 많았던 전북에서 이재성은 공수 양면의 더욱 많은 역할을 주문받고 있다. 4-1-4-1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양 측면과 전방으로 볼을 배급해주고, 경우에 따라 공격수들과 적극적인 스위칭을 통해 측면과 중앙에서 직접 공격을 풀어주거나 득점을 노리기도 한다. 수비 시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이호나 정훈 등의 선수들과 짧은 간격을 유지하며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는 동료 선수가 에닝요나 문상윤과 같이 공격 성향이 짙은 선수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비에 대한 이재성의 책임은 적지 않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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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더욱 수행해야 할 역할이 많아졌음에도 이재성은 군더더기 없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의 올 시즌 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한 그는 팀의 중심 선수로 늘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산둥 루넝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차전에는 11도움을 기록해 팀의 4:1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프로 2년 차 이재성은 어느덧 이름 석 자만으로 팬들에게 무한 신뢰를 안겨주는 듬직한 선수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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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이재성은 팀의 두 번째, 세 번째 골 장면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영상 = FootballOnside - Youtube)


이제 그는 다시 전북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 클래식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그의 다음 활약상을 지켜보기 위해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대표팀 경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아쉬운 선택이다. 이재성이 소속되어 있는 전북 현대의 경기에 주목하면 한국 축구의 새로운 스타가 된 이재성의 다음 활약을 매주 지켜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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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일 토요일 이재성이 맞게 될 4R 상대 팀은 전북과 만날 때마다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강호 포항이다. 선발 출전이 예고되는 이재성은 대표팀에서 얻은 더 큰 자신감을 앞세워 전북의 네 번째 리그 우승을 위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재성은 단 두 경기만의 대표팀의 주축 선수가 되었음을 몸소 증명했다. 한국 축구가 새로운 스타 이재성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 = KFA Photo)


(임형철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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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K리그 79화]

중계가 먼저냐, 관중이 먼저냐│챌린지 2R 이모저모


중계가 먼저냐, 관중이 먼저냐

요즘 K리그 팬들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에 대해서

패널 분들과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서울 이랜드의 개막전 후기가 포함된

K리그 챌린지 2R 이모저모!

한 주간 축구 단신도 함께합니다.


주간K리그 79화

지금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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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K리그 79화]


 


(1) 중계가 먼저냐, 관중이 먼저냐


 


(2) 한 주간 축구 단신


  

(사진 = KFA Photo)


국가대표팀 은퇴를 앞둔 차두리를 배려하기 위해 슈틸리케 감독은 그의 은퇴식이 열리는 뉴질랜드전에 그를 선발로 기용했다. 전반전 출전을 약속받은 차두리는 대표팀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길고 길었던 대표팀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우리가 기억하는 측면 수비수 차두리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측면 수비수인지 공격수인지 포지션이 헷갈릴 정도로 오른쪽 측면을 지배하는 움직임이 뛰어났고, 군더더기 없는 수비력으로 동료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안정감까지 변함이 없었다. 전반전만 뛰는 것이 약속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는 더욱 미친 듯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5, 중앙으로의 빠른 돌파로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해내는 장면은 그의 스피드와 활동량, 공격 본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41분 동안 활약한 차두리는 약속대로 김창수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나갔다.

 

(사진 = KFA Photo)


전반전이 끝나고 은퇴식을 위해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한 그의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다. 축구협회가 준비한 기념 영상과 ‘22 #차두리 고마워가 새겨진 클래퍼, 대형 걸개로 가득 찬 관중석을 보며 감격에 젖더니 축하를 위해 방문한 아버지 차범근과 포옹하며 끝내 참고 있던 눈물을 마음껏 터트렸다. 대표팀을 떠나는 마지막까지 빛나는 활약을 남긴 차두리는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와 함께 국가대표를 은퇴했다.

 

(사진 = KFA Photo)


*** Match Report : 3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 vs 뉴질랜드

 

6월에 있을 월드컵 지역 예선을 앞두고 뉴질랜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갖게 된 대표팀은 후반 40분에 터진 이재성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아직 점검해야 할 부분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우즈베크전에서 문제를 드러냈던 수비와 미드필더의 간격 조절 문제는 기성용이 합류하면서 해결됐다. 하지만 세트피스 수비에서 체격 조건이 좋은 뉴질랜드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불안한 장면을 노출하는 등 수비진의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은 여전했다. 뉴질랜드는 한국을 맞아 중앙을 봉쇄하기 위해 수비와 미드필더가 촘촘한 간격을 유지한 견고한 라인을 앞세워 두꺼운 수비벽을 형성했다. 그 결과 한국의 중앙 공격은 시도조차 할 수 있는 틈이 없었고, 결국 측면을 중심으로만 공격을 풀어갈 수밖에 없는 양상이 됐다. 전반 37, 한교원이 PK를 유도하며 한국의 선제골 기회가 찾아왔지만,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이를 실축하며 아쉽게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을 맞은 한국은 구자철과 곽태휘를 교체 투입하며 공수 양면에 변화를 주었다. 크리스 우드를 집중하여 마크한 곽태휘는 전반전 내내 한국을 괴롭힌 우드를 확실히 지워버렸고, 구자철도 날렵한 움직임으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한국을 승리로 이끈 결승 골은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주역이 됐다. 이정협이 온몸으로 탈취해낸 볼을 받은 이재성은 김보경에게 패스를 건넸고, 김보경이 골문을 향해 쏘아 올린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즉시 돌파를 시도한 이재성이 빈 골문을 향해 골을 넣어 자신의 A매치 데뷔 골을 이날 경기의 결승 골로 장식했다. 우즈베크전의 무승부를 포함해 자칫 평가전에서의 승리 없이 월드컵 예선에 돌입할 위기에 처했던 한국은 다행히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분명 돌아봐야 할 점들은 많았다. 아시안컵에서의 좋은 기억은 뒤로 한 채 우즈베크, 뉴질랜드와 가졌던 평가전에서 한국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여럿 노출했다. 이날 뉴질랜드는 주축 선수들이 빠진 1.5군의 라인업이었고, 전반전 내내 우리를 괴롭혔던 크리스 우드의 골이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취소됐음을 고려하면 개운한 승리라고도 보기 힘들다. 월드컵 지역 예선을 앞두고 분명 재점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된 3A매치였다.



(사진 = KFA Photo)


(임형철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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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FA)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가진 대한민국 대표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아시안컵에서의 성과는 뒤로한 채 아직 부족한 부분을 여럿 노출했다.

 

해외파 선수들의 피로 누적과 선발로 나선 이정협, 정동호의 부상이 겹치면서 대표팀은 정상적인 경기를 소화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대표팀에서 부진을 이어오던 김보경과 구자철이 오랜만에 좋은 활약을 보였고, 신예 이재성이 빼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나름대로의 긍정적인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취약했던 부분은 수비였다. 곽태휘, 김기희가 형성한 중앙 수비 조합도 불안한 모습이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수비에 가담하는 미드필더의 협조가 실종됐다는 점이다.

 

작년 11월, 요르단전에 출전한 한국영 (사진=KFA Photo)


실제로 우즈베키스탄의 선수들이 우리 진영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할 때, 이들을 방해해야 하는 미드필더의 저항이 없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한국영은 좋은 위치를 선점하지 못하며 수비진과 미드필더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데 실패했고, 이 때문에 백포 수비진의 부담을 가중시켜 여러 차례 위기를 연출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김보경이 상대 진영에서의 압박과 공격 전개 역할에 집중하는 동안, 수비형 미드필더인 한국영은 중앙 수비진과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에 미리 대비하는 전형을 갖췄어야 했다. 아쉽게도 수비진과 미드필더 사이의 벌어진 간격은 좁혀지지 않았고, 여기에 수비진의 불안한 모습도 겹치면서 끝내 대표팀은 실점을 허용했다.

 

물론 이는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에게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최근 소속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한국영이 갑자기 대표팀에서 맡게 된 수비적인 역할에 괴리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선 김보경과 한국영의 중원 조합은 사실상 수비형 미드필더 없이 경기에 나서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라시도프와 아흐메도프 등 발이 빠르고 중거리 슛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의 역습에 대비하기 위한 수비형 미드필더의 존재는 필수였다.

 

(사진 = 수원 삼성 블루윙즈)


한국영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에 아쉬움을 남겼고, 이 지점에서 대표팀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결국 대안으로 떠오르는 선수는 김은선이다. 감기 몸살로 인해 예정대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김은선은 31일에 열리는 뉴질랜드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그를 발탁한 슈틸리케 감독은 감기 몸살이 없었다면 그를 우즈베키스탄전에 선발로 기용했을 거라는 인터뷰를 남길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아시안컵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은 박주호도 뉴질랜드전에는 윤석영을 대신해 왼쪽 풀백을 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선수는 현재로서 김은선이 유력하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소속의 김은선은 K리그에서도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통한다. 넓은 활동량을 앞세워 커버 플레이에 능하고 몸 싸움, 태클 등 기본적인 수비력도 상당하다. 경우에 따라 공격에도 가세해 공격 전개 과정에도 위력을 발휘한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의 중원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려 주는 유형의 김은선이 이정협, 이재성을 넘어 또 한 명의 ‘K리거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임형철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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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FA photo)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슈틸리케호는 3A매치 일정을 앞두고 새로운 선수단을 꾸렸다. 이들 중에는 지금까지 슈틸리케호에 발탁되지 않은 선수들과 생애 첫 태극 마크를 단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들은 327일 우즈베크전, 31일 뉴질랜드전을 앞두고 무한 경쟁이 예고된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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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는 지금까지 평가전에서 파격적인 선수기용으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평가전에도 슈틸리케호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슈틸리케호의 새로운 얼굴들은 누구인지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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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소속팀 : 위건 애슬레틱 (잉글랜드 챔피언십[2])

2015년 기록 : 11경기(교체 출전 1경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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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 김보경이 위건 애슬레틱으로 팀을 옮겼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국내 축구팬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카디프 시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음에도 또 다시 차기 행선지를 잉글랜드로 정한 것에 대한 걱정의 표시였다. 하지만 지금 김보경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8경기 연속으로 선발 풀타임을 소화 중이고, 3월에 있었던 블랙풀전과 노리치전에서는 골까지 기록했다. 비록 위건은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며 3부 리그 강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부진에 빠져있지만, 김보경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더 나은 팀으로의 이적도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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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키 멕케이 감독과 좋은 궁합을 보이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 중앙 미드필더로 폭넓게 기용됐다. 공격 상황에서 공격수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거나 동료 선수에게 양질의 패스를 제공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정확한 태클을 앞세워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오랜만에 복귀한 대표팀에서 김보경이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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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소속팀 : FC 아우크스부르크(독일 분데스리가)

2015년 기록 : 9경기(교체 출전 2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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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올해 아우크스부르크로 팀을 옮긴 지동원은 반대로 부진에 빠져있다. 이적 후 9경기에 출전하면서 많은 기회를 얻고 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대표팀 차출은 지동원의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슈틸리케 감독의 목적이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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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동원은 원톱 공격수로 나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의 바인지를 감독도 이를 인지했는지 최근에 그를 2선 공격수로 기용하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비록 공을 잡은 상황에서의 파괴력은 아직 부족했지만, 최전방 자원으로 나설 때 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많은 이들이 기대를 하게 했다. 처음으로 슈틸리케호에 차출된 그는 드디어 자신의 현 상태를 국내 축구 팬들에게 직접 보여줄 기회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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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이재성

소속팀 : 전북 현대 모터스

2015년 기록 : 6경기 11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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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2년 차임에도 어느덧 전북 현대의 중심 선수가 됐다. 전북은 K리그 내에서도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팀으로 현재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에 속해 있음을 고려하면 이재성의 대단함을 실감할 수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군 문제에 대한 걱정도 없어 벌써 유럽 진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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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의 장점은 다재다능함이다. 미드필더 전 지역에서 활약할 수 있을 정도로 포지션 소화 능력이 뛰어나고, 이 때문에 어느 위치에서 뛰어도 기본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다. 패스 전개와 공간 창출, 적극적인 수비 가담 및 정확한 태클까지 미드필더에게 필요한 능력을 균형 있게 갖췄다. 또한, 국내 선수 중에서 유독 상대의 강한 압박을 풀어내는 능력이 뛰어난데, 튼튼히 다진 기본기가 받쳐주고 있으니 좁은 공간에서도 볼을 다루는 것이 능하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재성과 훈련을 함께하며 좋은 반응을 나타냈다고 하니 이번 평가전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것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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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수원 삼성 블루윙즈)


김은선

소속팀 : 수원 삼성 블루윙즈

2015년 기록 : 5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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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선은 수원 중원의 핵심 선수다. 2011년 광주 FC의 창단 멤버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4년 수원으로 팀을 옮겨 2년 차를 맞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그는 수원의 상승세의 중심에 서 있다. 넓은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 스타일로 팀의 백포 수비진을 보호하는 데 제격이다. 이 때문에 중원이 취약한 수원에 있어 김은선의 존재감은 대체할 수 없었고, 결국 호주 원정길에 오른 이후 혹사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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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은선은 감기몸살로 인해 대표팀 합류가 늦어지고 있다. 오랜 시간 노력한 끝에 얻은 대표팀 선발이지만, 당장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은선은 최근 대표팀이 고민하고 있는 기성용의 파트너 역할에 제격인 선수로 많은 축구 팬들의 기대를 받아왔다. 대표팀 선발은 그가 어렵게 잡아낸 기회인 만큼, 많은 이들이 그의 몸 상태가 빨리 호전되길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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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울산 현대)


정동호

소속팀 : 울산 현대

2015년 기록 : 3경기 1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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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절부터 한국 축구의 유망주로 불렸던 정동호는 일본과 중국에서의 타지 생활을 마치고 2014년 울산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에는 오른쪽 풀백으로, 두 번째 시즌인 최근에는 왼쪽 풀백으로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하는 모습을 보인 정동호는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 기회를 맞게 됐다. 그는 부상으로 빠진 장현수를 대신해 대체 선수 자격으로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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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정동호는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기본적인 수비력은 출중하고, 오버래핑 시 공격 진영에서 기회를 만들어주는 능력도 뛰어나다. K리그 클래식 2R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에서 선발 출전한 그는 제파로프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1도움을 기록했다.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데다 본래 대표팀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나설 예정이었던 장현수와 왼쪽 풀백 김진수가 좋지 않은 몸 상태로 인해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정동호가 출전 기회를 잡을 확률은 더더욱 높아졌다(임형철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 K리그 클래식 3R / 3월 A매치 관련 이야기는 

팟캐스트 '주간K리그(http://www.podbbang.com/ch/6621)'에서 청취가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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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K리그 78화]

폭발하는 서울팬들의 분노ㅣ김은선,이재성 국대 발탁


포항이 서울을 꺾고 작년의 아픔을 설욕했습니다.
분노하고 있는 서울팬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제주는 대전을 상대로 골폭풍을 몰아쳤습니다.

그 밖에 K리그 클래식 3R 경기들을 하나씩 살펴 보겠습니다.


많은 리그 팬들이 기다려왔던 김은선과 이재성의 국대 발탁 소식까지 함께합니다!

주간K리그 78화 지금 출발합니다.


 



[주간K리그 78화]

 


 


(1) 클래식 3R 리뷰


 


(2) 한 주간 축구 단신



  

 


매년 상주 상무와 함께 초호화 스쿼드를 자랑했던 군경팀 안산 경찰청은 늘 승격을 눈앞에 두고 고배를 마셔야 했다. 2년 연속으로 리그 2위를 기록했으나 1위에게만 승강 PO 진출권이 주어졌던 2013년에는 그대로 상주에 밀려 시즌을 마감했고, 승강 PO에 진출한 2014년에는 4위 팀 광주에 단판 전에서 발목이 잡혀 승격의 꿈이 좌절됐다. 2년 연속으로 승격에 실패한 안산에는 분명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찾아왔다.

 

결국, 감독이 바뀌었다. 조동현 감독이 떠난 빈자리는 처음으로 프로팀 정식 감독을 맡게 될 이흥실 감독이 대신했다. 보통 처음으로 프로팀을 맡는 감독이 선임됐을 경우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클 때가 대부분이지만, 이미 전북과 경남에서 감독 대행과 수석 코치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이흥실 감독에게는 기대를 거는 분위기가 상당하다.

 

2015 시즌을 앞두고 새로 합류한 거물급 신병들과 새로운 지도자 이흥실 감독이 발휘할 시너지 효과는 과연 승격을 향한 안산의 꿈을 이루어줄 수 있을까?

 

 

새롭게 구성된 2015 시즌 코칭스태프. 좌측부터 서동원 코치-이흥실 감독-임완섭 수석코치 (사진 = 안산 경찰청)


신병 : 김대호-송창호(전남 드래곤즈), 이진형(FC 안양), 안재준-배승진(인천 유나이티드), 박희철-신광훈(포항 스틸러스), 신형민-정혁(전북 현대 모터스), 최영준(경남 FC) 하정헌-이준호(수원 FC), 한홍규(충주 험멜), 강승조(FC서울)

 

[ 매일매일 계속된 원고 작성과 인터뷰 준비로 인해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여 안산 경찰청 팬을 섭외하지 못했습니다. 안산 팬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사진 = 안산 경찰청)


- 2015 시즌 예상

 

지난 시즌 안산은 9월 이후 전역을 맞은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나게 되며 기용할 수 있는 전문 수비수가 없어 위기를 맞아야 했다. 본래 미드필더인 박종진과 이재권은 측면 수비수로 내려와 플레이했고, 공격수로 유명한 서동현이 한때 중앙 수비수로 경기에 나설 정도였다. 이러한 상황은 뒷심이 필요한 시즌 후반기에 오히려 안산의 전력을 약화하면서 최종 결과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결국, 위기를 느낀 안산은 당장 기용 인원이 부족한 수비수 충원에 집중했다. 지난 시즌에는 수비수보다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신병으로 대거 합류했지만, 올 시즌은 수비수를 위주로 팀이 재편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의 안재준과 배승진, 포항 스틸러스의 박희철과 신광훈이 새롭게 팀에 합류하여 새로운 주전 백포 라인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기용할 수비수가 없었던 지난 시즌 후반기보다 조금이나마 나아진 상황이다.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하지만 그런데도 일부 선수들의 보직 변경은 계속해서 이어질 듯하다. 당장은 신병 선수들을 통해 주전 수비진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들에 대한 백업 자원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올해 합류한 신병 중 가장 많은 기대를 받은 전북의 미드필더 신형민은 안산을 위해 중앙 수비수로 활약할 것을 약속했고, 이재권과 박종진 등 지난 시즌 백포 라인을 구성했던 선수들도 변함없이 백업 수비수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전 수비수들이 얼마나 꾸준히 활약해주느냐,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한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느냐가 올 시즌 성적에 관건이 될 듯하다.

 

안산의 2015 시즌 예상 베스트 일레븐


- 올 시즌 안산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수비수는 신형민이다. 지난 시즌 전북에서의 활약상을 지켜본 이들에게는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이 익숙하지만, 그는 안산에서 중앙 수비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신형민은 수비형 미드필더 못지않게 중앙 수비수로도 활약한 시간이 많다. 때문에 포지션에 대한 적응도나 개인의 경기력에 대해선 많은 걱정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보여준 능숙한 경기 조율이나 수비력, 볼 배급 등의 활약상을 수비수로서도 변함없이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미드필더는 정혁이다. 정혁은 안산의 중심 선수가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 보인다. 지난 시즌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던 정혁은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불렸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그라운드 이곳저곳을 미친 듯이 누볐고, 공격 기회가 열렸을 때는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공수양면에서 전력에 이바지하는 바가 큰 정혁이 이제 K리그 챌린지에서 중원 정복에 나선다.

 

서동현의 부활을 많은 이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공격수는 서동현이다. 그를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은 이유는 부활에 대한 팬들의 바람이 간절해서다. 지난 시즌 서동현은 경기마다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결정력의 기복도 심했다. 늘 안산의 중앙 공격수로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정작 팬들은 그의 부진한 모습에 연일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서동현은 새롭게 부임한 이흥실 감독의 공격 축구에서 마무리를 담당해야 한다. 그가 오랜 부진을 씻고, 올 시즌에는 꾸준한 활약으로 승격의 1등 공신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임형철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 이상으로 K리그 클래식, 챌린지 팀들의 2015 시즌 예상 프리뷰 기사를 마칩니다. *

  1개월 반 동안, 23개 팀의 프리뷰 기사를 작성하니 어느덧 두 리그가 모두 개막해버렸네요.^^

각 구단의 보도자료나 도움은 일체 없이 

스스로만의 노력으로 많은 것을 준비하다보니

종종 한계가 드러나기도 했고, 이로 인해 실수를 범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준비하던 K리그 팬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거리를 제공했다면

그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낍니다.


내년에는 적어도 각 구단의 도움을 꼭 요청해야겠다는 후회 아닌 후회를 하며(ㅠㅠ)

정든 칼럼 시리즈 하나를 이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


글을 봐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

아울러 인터뷰에 응해주신 챌린지 10개 팀(안산 제외) 팬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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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한 현재, 챌린지의 개막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321일 개막전을 앞둔 K리그 챌린지의 11개 팀은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2015 K리그 미리 보기와 계속 함께하세요! - 기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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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리그)


충주 험멜의 대규모 리빌딩은 올해도 변함이 없었다. 지난 시즌 충주 유니폼을 입은 선수 중 10명 이하의 선수만 팀에 잔류했고, 나머지는 새로운 선수로 구성됐다. 하지만 기대해볼 선수는 있다. 부활을 꿈꾸는 전 국가대표 수비수 황재원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오승범이 새롭게 합류했기 때문이다. 또한, 브라질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 마르싱유를 영입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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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험멜은 선수단의 변동 폭이 크고, 그에 대한 보도 자료가 부족해 영입 선수와 이적 선수의 명시 대신 2015 시즌 선수단을 명시하는 방식으로 자료를 준비했다. 현재 구단이 발표한 2015 시즌 선수단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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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시즌 선수단 :

<GK> 황성민, 박청효, 이영창

<DF> 정우재, 이현창, 노형구, 박요한, 김한빈, 김용찬, 황수남, 이용기, 이택기, 황재원, 송민국

<MF> 엄진태, 양세운, 최승호, 노연빈, 정해승, 심진의, 오승범, 마르싱유, 김정훈, 이명준, 양상준, 박진수, 한동욱, 김규남, 정해성

<FW> 이완희, 박지민, 노재승, 임진욱, 강민성, 김병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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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선수 : 이영창(홍익대), 황수남(관동대), 노재승(울산 현대미포조선), 정해승(동국대), 심진의(선문대), 엄진태(경희대)


) -->(사진 = 김기두 씨 제공) 


- 팬 인터뷰 : 충주 험멜 지지자 김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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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챌린지는 더욱 생생하고 흥미로운 정보 전달을 위해 각 팀 지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방식으로 기사의 내용을 구성했다. 오늘 충주 험멜의 2015 시즌 미리 보기를 도와줄 주인공은 충주와 성남을 동시에 좋아하는 멀티 팬(?) ‘김기두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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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에서 태어나고 지금까지 충주에서만 자란 충주 토박이 김기두다. 충주에 축구팀이 없던 시절에는 성남 FC를 오랜 시간 응원하고 있었는데, 험멜 축구단이 충주로 연고 이전을 해오면서 기존 응원팀인 성남과 새로운 지역팀인 충주를 모두 응원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충주 종합운동장에서 자주 경기를 챙겨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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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기두 씨 제공)


지난 시즌 경기장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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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홈에서 열린 안양전이 기억에 남는다. 경기 내용도 박빙이었고,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에 팬의 입장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경기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뒤 선제골을 넣은 팀은 안양이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나는 충주가 워낙 약체이기 때문에 지고 있는 상황을 덤덤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충주가 실점 이후 적극적으로 경기에 나서면서 뭔가 느낌이 오기 시작하더라. 거기서부터 기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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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9, 박태수 선수가 동점 골을 터트려 11이 됐다. 동점으로만 끝나도 만족할 수 있었는데, 아직 만족하지 못한 한상학 선수가 4분 뒤 역전 골을 터트리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5분 만에 경기를 뒤집을 줄 누가 예상이나 했겠는가? 당시 친구랑 함께 경기를 직관했던 나도 서로 부둥켜안고 월드컵에서 골 넣은 것처럼 환호했던 기억이 있다. 이것이 지역팀의 묘미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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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아프리카 TV)


하지만 지금은 당시의 주역들이 대부분 팀을 떠났다. 스쿼드 변동이 심한 편인데, 올 시즌은 어떻게 예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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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범 선수와 황재원 선수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충주에 합류하기는 했다. 하지만 내가 좋아했던 유종현 선수나 정성민 선수, 치프리안 선수가 떠나서 그 점은 아쉽다. 올 시즌 충주의 성적에 대해 큰 욕심은 없다. 다만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면 한다는 거? 소박한 바람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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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원 선수와 성남팬 김기두 씨가 재회했다. 황재원은 올 시즌 충주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사진 = 성남 일화)


오승범 선수와 황재원 선수의 영입 소식이 화제다. 이 두 선수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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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이다.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과 노련함을 믿는다. 두 선수가 팀 내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고 팀 스피릿을 끌어올린다면 거기서부터 좋은 팀이 될 수 있는 요건이 갖춰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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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원 선수는 성남팬에게 조...금은... (황재원 선수는 2012년에 많은 기대를 안고 성남으로 이적했으나 대부분 시간을 재활에만 매진한 채 20142월 방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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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긴 하다. 그래도 전 국가대표 수비수인 데다 여러 어려운 사정을 딛고 다시 재기를 노리는 선수인 만큼, 충주에서 꼭 부활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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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현의 빈자리를 우려해야 하는 충주 험멜 (사진 = K리그)


올 시즌 팀을 떠난 선수 중 그 빈자리가 가장 아쉬운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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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현 선수다. 장신의 신장과 파이팅 넘치는 스타일로 충주 수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던 선수였는데, 팀을 떠난 만큼 그 빈자리가 많이 느껴질 거 같다. 종종 변칙적으로 매서운 공격 가담을 시도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못 보게 되니 매우 안타깝다. 유종현 선수는 분명 더 큰 무대에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FC 안양에서도 파이팅이다.”

 

올 시즌 충주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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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는 이번 시즌에도 충주의 골문을 지킬 골키퍼 황성민 선수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대구전에 보여준 슈퍼세이브 행진은 절대 잊지 못한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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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는 오승범 선수다. 이 선수는 K리그를 200경기 넘게 소화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인 데다, 강팀에 속하는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2008년부터 7년간 활약한 뒤 왔기 때문에 기대감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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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는 이완희 선수다. 안양에서 임대되어 충주로 온 선수인데, 올 시즌도 충주와 함께하게 됐다. 구단의 공식 보도 자료가 없어 완전 영입인지 임대 연장인지는 알 수 없지만,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부천을 상대로 넣었던 골은 절대 잊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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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베스트 일레븐은 어떻게 예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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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이 대폭 물갈이된 것도 있지만, 구단에서 내준 보도자료가 별로 없어 팬들이 선수들의 특성을 모르고 있는 상태다. 물론 나 역시도 그렇다. 감독님의 선택에 따라 베스트 일레븐이 정해지겠지만, 현재로써는 예상이 쉽지 않다. 시즌 초반에 선수들의 개인적인 면면을 유심히 살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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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도 충주의 성장과 발전을 응원하는 김기두 씨지만, 이에 대해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이른 시일 안에 구단이 단번에 성장하는 것보다는, 튼튼히 내실을 다진 뒤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랐다. 자신의 지역팀과 끝까지 함께할 수 있다는 마음, 어쩌면 이것이 지역팀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든 팬의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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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최하위는 면했다. 이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대신 한 단계, 한 단계 천천히 올라가는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 충주 험멜은 언젠가 다크호스나 언더독이 아닌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날 것이다. 그러니 많은 사람이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


(임형철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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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천 FC)


부천의 2014년은 인내의 한 해였다. 전임 감독과의 갈등으로 인해 원활히 시즌 준비를 하지 못했고, 후임 감독인 최진한 감독은 시즌 개막 직전에 선임되어 1년간 제대로 힘을 쓸 수 없었다. 여기에 기대를 걸었던 기존 선수들까지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하며, 부천은 일찌감치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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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부천은 리그 10위를 기록했다. 더는 내려갈 곳이 없어진 그들은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지난 시즌 경기에 뛰지 않아 전력에 보탬을 주지 못한 선수들을 대거 떠나보냈고, 그들의 빈자리를 경험이 많고 활약이 검증된 선수들로 대체했다. 이학민, 김영남, 이민우 등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을 누볐던 선수들과 고양 Hi FC알 브라더스일원이었던 공격수 알미르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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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은 최진한 감독의 지도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첫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시즌 동안 자신의 팀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최진한 감독이 최하위에 머물렀던 부천에 변화를 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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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의 검증된 공격수 알미르와 호드리고의 호흡은 어떨까? (사진 = 부천 FC)


영입 선수 : 류원우(광주 FC), 이학민(경남 FC), 최병도(고양 Hi FC), 김영남-이민우(성남 FC) 송원재(전역 / 상주 상무), 알미르(울산 현대), 박용준(수원 삼성 블루윙즈), 황신영(FC서울), 이현승(전남 드래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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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선수 : 주광선(용인시청), 이기현(동국대), 신현준(세종대), 김영남(정명정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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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적 선수 : 주일태, 한상현(성남 FC), 송호영(천안 시청), 박정훈(고양 Hi FC), 김태영, 이제승, 허건, 곽래승(울산 현대미포조선), 최인창(경주 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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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보도자료가 없었던 선수는 차기 행선지가 표기되지 않았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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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 인터뷰 : 부천 FC 1995 지지자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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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챌린지는 더욱 생생하고 흥미로운 정보 전달을 위해 각 팀 지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방식으로 기사의 내용을 구성했다. 오늘 부천 FC 19952015 시즌 미리 보기를 도와줄 주인공은 부천팬 김영준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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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 부천 FC 팬 김영준이다. 학창 시절 부천 SK 서포터 활동을 한 이후, 지금까지 부천 FC를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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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 해를 부천과 함께하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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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안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응원할 수 있는 내 팀이 있다는 것! 그거 하나만으로 매 순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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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아프리카 TV)


올 시즌 영입 선수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와 떠난 선수 중 가장 아쉬움이 남는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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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이현승이다. 이현승은 전북, 서울, 전남 등을 거치며 어느덧 10년 가까이 프로 생활을 이어온 선수고, 국가대표로 차출된 적도 있다. 떠난 선수 중 아쉬움이 남는 선수는 김태영 선수다. 하부리그부터 부천과 함께해온 선수라 더 아쉽다. 이 선수의 거취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현재 부천의 유소년 코치로 활동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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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씨가 예상한 부천 FC 1995의 2015 시즌 베스트 일레븐


올 시즌 부천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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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는 강지용 선수다. 강지용 선수는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되어 시즌 내내 팀을 이끌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미드필더는 김영남 선수다. 지난 시즌 부천은 공수조율 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김영남 선수가 그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줄 거 같다. 공격수는 호드리고 선수다. 지난 시즌 경기장에서 그의 활약을 지켜본 팬들은 알겠지만, 워낙 열심히 뛰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 비해 더 완성될 팀의 일원으로서 많은 골을 넣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응원팀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 행복하다는 김영준 씨의 말은 진심이었다. 그에게 있어, 모두에게 있어 행복 그 자체인 부천 FC 1995가 지난 시즌의 아픔을 딛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임형철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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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한 현재, 챌린지의 개막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321일 개막전을 앞둔 K리그 챌린지의 11개 팀은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2015 K리그 미리 보기와 계속 함께하세요! - 기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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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경남 FC)


광주 FC와의 승강 PO에서 패한 뒤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 경남은 이후 대형 위기를 맞았다. 홍준표 구단주가 구단의 해체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 들며 존폐 위기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인해 구단의 존속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원활히 시즌 준비를 하기가 어려웠고, 강등의 아픔과 더불어 구단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선수들의 유출을 막아내기도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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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시즌을 K리그 챌린지에서 시작할 경남은 이미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난 상태다. 공격진은 송수영과 스토야노비치 등 기존 선수들이 어느 정도 잔류해 무난히 챌린지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비진의 유출이 심한 편이다. 지난 시즌 백스리를 주 전술로 활용했던 경남은 박주성, 스레텐, 여성해 등 백스리의 핵심 선수들이 대부분 팀을 떠나고 말았다. 이들의 공백을 어찌 메우느냐가 올 시즌의 관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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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사진 = 경남 FC)


영입 선수 : 최성환(광주 FC), 배효성(강원 FC), 허영석(임대 복귀 / 김해시청), 신학영(FC의정부), 김봉진(인천 유나이티드), 정성민(임대 복귀 / 충주 험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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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선수 : 최봉진(중앙대), 정현철(동국대), 김영욱(한양대), 이상현(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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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적 선수 : 김영광-이재안(서울 이랜드 FC), 여성해-김도엽(입대 / 상주 상무), 스레텐, 박주성(구이저우 런허[중국]), 권완규(인천 유나이티드), 이한샘(강원 FC), 이학민(부천 FC 1995), 김영빈(용인시청), 최영준(입대 / 안산 경찰청), 이창민(전남 드래곤즈), 에딘, 안성빈(FC 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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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 인터뷰 : 경남 FC 지지자 이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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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챌린지는 더욱 생생하고 흥미로운 정보 전달을 위해 각 팀 지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방식으로 기사의 내용을 구성했다. 오늘 경남 FC2015 시즌 미리 보기를 도와줄 주인공은 경남팬 이진식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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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5세의 경남팬 이진식이다. 직장 때문에 우연히 창원에 내려와 2002년부터 마··진 붉은악마 활동을 하다가 경남 FC의 창단 과정을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경남의 서포터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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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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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 K리그 최초의 도민구단이다. 창단 첫해를 제외하고 그 어느 팀도 무시할 수 없었던 팀이라 생각한다. 물론 작년은 예외였다. 그 이전까지 작은 구단이 큰 구단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선수와 팬들이 하나가 되어 언젠가는 큰 것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해 준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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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 가장 아쉬웠던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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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표이사의 독단적인 구단운영이다. 지난 시즌을 돌이켜보면 문제가 많았다. 능력이 있는 선수들은 오히려 출전하지 못했고, 기량이 검증되지 않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 기회를 잡았다. 선수기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 감독의 능력 부족을 비판할 수도 있겠으나 그 감독을 본인의 생각대로 임명하고 선수들 출전 명단에까지 관여했던 인물이 전 대표이사다. 전 대표이사가 저지른 문제가 지난 시즌 경남을 강등시켰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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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를 포함해 구단 프런트도 대부분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 변화된 모습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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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대로 팀이 강등되면서 대표이사가 바뀌었다. 새 대표이사는 전에 임시 대표이사를 했던 경험이 있고, 구단의 이사직도 임하셨던 분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차기 감독 선임 과정에서 홍준표 구단주만 나서다 보니 논란이 있긴 했다. 이제는 구단의 틀이 잡힌 거 같으니 서서히 안정을 되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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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에서 실시한 특감은 제대로 진행되었다는 느낌이다. 아직 시즌 개막 전이라 확실한 변화를 감지할 수는 없어도 지난 시즌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정적인 어려움이 구단 운영을 힘들게 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픔을 겪은 만큼 그 아픔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줬으면 한다. 시즌 마지막 날에는 다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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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계약으로 경남 FC에 입단한 최봉진 골키퍼 (사진 = 일간스포츠)


올 시즌 경남에 합류한 선수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와 팀을 떠난 선수 중 가장 아쉬운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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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합류한 선수 중에는 최봉진 선수가 기대된다. 우선 계약으로 경남에 입단한 신인 골키퍼인데, 작년 말 존폐위기에 휩싸이던 경남이 드래프트를 포기하던 날 경남을 없애지 말아 달라. 승격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호소한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다. 오늘날 구단이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최봉진 선수의 절실함이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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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선수 중 아쉬운 선수는 이재안 선수와 루크 선수다. 두 선수 모두 개인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인데, 이 선수들이 조금 더 많은 경기를 뛰었다면 지난 시즌의 최종 결과가 조금은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이재안 선수는 이제 곧 상대의 유니폼을 입고 우리의 골대를 향할 테니 그런 감정이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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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이 맞은 대형 위기로 인해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났는데, 가장 우려되는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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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역사와 함께해왔던 선수가 없어졌다는 점이 우려된다. 팀의 결속력, 조직력뿐 아니라 경남만의 색채가 사라진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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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 잔류한 스토야노비치. 적응을 마쳤으니 이젠 실력을 보여줄 때다. (사진 = 경남 FC)


올 시즌 경남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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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는 우주성 선수다. 얼마 전에 U-22(22세 이하)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될 만큼 한국 축구를 이끌 선수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자유계약으로 입단한 지난 시즌은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그래도 경남 수비의 희망으로 자라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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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는 임창균 선수다. 임창균 선수도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창민과 이재안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당장은 임창균밖에 보이지 않는다. 진경선 선수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경기에 창조성을 불어넣어 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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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는 스토야노비치와 송수영 선수다. 중반기까지 부진했던 두 선수는 후반기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연일 골 소식을 전했다. 이제야 적응을 마친 듯한 스토야노비치가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쳐줬으면 좋겠고, 송수영 선수도 프로 2년 차를 맞게 됐으니 부담을 덜고 자신의 본래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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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식 씨가 예상한 경남 FC의 2015 시즌 베스트 일레븐


경남 FC가 창단 10주년을 맞게 될 2016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 이진식 씨는 모두에게 특별한 한 해가 꼭 클래식 리그에서 보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2015 시즌 마지막 날에 다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창단 10주년을 맞이하는 것은 모든 경남 팬들의 바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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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경남 FC)


경남 FC2016년은 특별하다. 창단 10주년을 맞이하는 한 해이기 때문이다. 10주년 기념식만큼은 꼭 클래식에서 치러졌으면 좋겠다. 모두 그 바람을 갖고, 올 시즌 부단히 노력해주었으면 한다.”


(임형철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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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한 현재, 챌린지의 개막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321일 개막전을 앞둔 K리그 챌린지의 11개 팀은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2015 K리그 미리 보기와 계속 함께하세요! - 기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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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수원 FC)


지난 시즌 121212패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던 수원 FC는 자원이 부족했음에도 시즌 내내 승강 PO 진출을 위한 경쟁을 벌이며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특히 시즌 중 합류한 두 명의 외국인 선수, 블라단과 자파의 활약이 눈부셨다. 다가오는 새 시즌은 기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 간의 조직력이 더욱 향상될 조짐이 있어 그만큼 많은 기대가 된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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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원 FC는 어렵게 주전 선수들의 대부분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준주전급 선수들 다수를 계약 만료로 떠나보냈다. 떠난 선수 중에는 김본광과 이치준, 조태우 등 익숙한 이름들도 눈에 띈다. 여기에 전북에서 임대된 김영찬과 김재환도 원소속팀에 복귀하면서 지난 시즌에 깨알 같은 활약을 펼쳐준 이들의 공백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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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영입은 대부분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이루어졌다. 이들의 명성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매년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맞추는 데 능했던 수원 FC이기에 올 시즌에도 이 선수들의 깜짝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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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FC가 1년 임대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임하람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영입 선수 : 임하람(인천 유나이티드), 김윤재(대전시티즌), 이관표(제주 유나이티드), 황재훈(경남 FC), 최명훈(FC서울), 조인형(울산 현대), 김종우(수원 삼성 블루윙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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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선수 : 이인수(선문대), 배신영(단국대), 김부관(김해시청), 정기운(광운대), 김현태(용인대), 김민철(경기대), 엄태연(제주국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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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적 선수 : 조태우, 김영찬-김재환(임대 복귀 / 전북 현대 모터스), 김본광(경주 한수원), 김민기, 김재연, 이치준, 조진수, 하정헌(입대 / 안산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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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티켓 한 장이 그를 수원 FC의 팬으로 이끌었다. (사진 = 강민수 씨 제공)


- 팬 인터뷰 : 수원 FC 지지자 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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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챌린지는 더욱 생생하고 흥미로운 정보 전달을 위해 각 팀 지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방식으로 기사의 내용을 구성했다. 오늘 수원 FC2015 시즌 미리 보기를 도와줄 주인공은 수원 FC강민수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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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FC의 팬인 고등학교 2학년 생 강민수다. 2013 시즌을 앞두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축구팀인 수원 FC가 내셔널 리그에서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들어 관심을 두게 됐다. 이후 2013 시즌 개막전인 부천전을 직관한 뒤 그 매력에 빠져들어 지금까지 수원 FC만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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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FC에게 느끼고 있는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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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FC1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뿌리 깊은 팀이지만, 프로화 된 지는 이제야 3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다. 비록 지금은 다른 팀들에 비해 팬의 규모나 대회 성적 등 수원 FC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부족하지만, 점점 발전해나갈 수원 FC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내가 느끼는 가장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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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승강 PO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문제점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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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들의 잦은 부상이다. 본래 공격수를 맡는 공격수이자 팀의 주장 김한원 선수가 대부분 경기를 수비수로 출전했을 정도로 부상이 많았다. 여름 이적 시장에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출신 블라단 선수를 영입해 어느 정도 공백을 메웠지만, 수비수들의 부상이 조금만 적었어도 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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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는 그 아쉬운 점이 보강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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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롭게 팀에 들어온 선수들은 대부분 기량이 검증되지 않은 신인 선수들인 데다 그마저도 미드필더와 공격수가 대부분이라 정작 중요한 수비수의 보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 점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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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단과 자파에게 적응기는 필요 없었다. (사진=수원 FC)


지난 시즌 돌풍의 주역이었던 블라단과 자파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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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이다. 블라단 선수는 큰 키와 피지컬을 바탕으로 수비 자원이 빈약한 수원 FC의 벽이 될 거라 믿는다. 자파 선수는 빠른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겸비한 선수로 이번 시즌에는 10골 이상 득점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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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선수가 많아 예상이 어렵겠지만, 올 시즌 팀에 합류한 선수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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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학교에서 드래프트로 입단한 공격수 정기운 선수다. 작년에 호남대에서 수원 FC에 입단한 슈퍼루키 정민우 선수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재밌는 이력이 있다. 두 선수 간의 호흡이 기대되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러진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정기운 선수가 워낙 빼어난 활약으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뭔가 일을 낼 신인이라는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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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떠난 선수 중 가장 아쉬운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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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시즌 중반에 수원 FC에 입단해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의 경주 한수원으로 가게 된 김본광 선수가 제일 아쉽다. 늘 활약을 지켜보면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뛴다는 느낌을 준 선수였는데, 우리 팀을 떠나게 되어 아직도 공허한 기분이 든다.”


수원 FC를 떠난 그는 내셔널리그의 경주 한수원으로 이적했다. (사진 = 수원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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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수원 FC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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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K리그 미리 보기시리즈를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 많은 팬이 수비수를 꼽았더라. 하지만 수원 FC는 골키퍼를 주목해야 한다. 이상기 선수와 박형순 선수다. 이상기 선수는 안정감이 돋보이고, 박형순 선수는 11 방어 능력이 돋보인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각각 19경기, 18경기를 출전할 정도로 우열을 가릴 수 없어 올 시즌도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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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는 권용현 선수다. 이 선수는 놀랍게도 지난 시즌 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다. 체력과 스피드가 좋지만, 29도움을 기록할 만큼 리그 정상급 도우미로서도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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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는 자파다. 2014 시즌 중반에 팀에 합류했는데 적응기 없이 팀에 합류하자마자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올 시즌에는 조직력이 한층 발전하면서 더 많은 골을 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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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씨가 예상한 수원 FC의 2015 시즌 베스트 일레븐


점점 발전해나갈 수원 FC와 함께하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는 수원 FC 팬 강민수 씨는 구단이 올 시즌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남긴 마지막 멘트에는 구단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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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민수 씨 제공)


작년에는 여러 이유로 인해 승강 PO를 눈앞에 두고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의 잦은 부상이었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뛰고 싶어 하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는데, 올 시즌에는 항상 부상 조심하시고 늘 그랬듯이 올해도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항상 응원하겠다.”


(임형철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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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한 현재, 챌린지의 개막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321일 개막전을 앞둔 K리그 챌린지의 11개 팀은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2015 K리그 미리 보기와 계속 함께하세요! - 기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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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원 FC)


힘이 빠졌다. 그토록 원했던 승강 PO 진출이었다. 팬들은 리그 3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한 강원이 첫 시즌만의 클래식 무대로 복귀할 수 있을 거라고 간절히 믿었다. 하지만 결과는 냉정했다. 부푼 꿈을 안고 PO 경기에 임한 강원이었지만, 오히려 리그 순위가 낮았던 4위 광주에 01 패배를 당해 승강 PO에서 탈락했다. 그 자리에서 강원의 2014 시즌은 끝이 났고, 클래식 무대 복귀를 위해서는 다음 해를 기약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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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강원의 2014 시즌은 분명 가능성을 보여줬다. 챌린지로의 강등을 확정 지은 2013년부터 지속해서 구단의 내부 비리가 폭로되며 흉흉한 분위기에 빠졌지만, 선수단은 끝내 승강 PO 진출에 성공했다. 클래식 무대 복귀를 향한 강원 팬들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더 강해진 모습으로 찾아올 2015 시즌에 다시 한 번 승격권에 들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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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드부터 보강했다. 포항의 날개 공격수 신영준을 영입했고, 은퇴를 앞둔 부산의 중앙 수비수 박용호를 플레잉 코치 자격으로 영입했다. 두 선수는 클래식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인 만큼 올 시즌 강원의 선수단에 많은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광주의 붙박이 왼쪽 풀백으로 입지를 굳힌 이완을 영입했다. 소속팀을 클래식으로 승격시켰음에도 다시 챌린지의 강원을 행선지로 정한 이완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승격의 주역이 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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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FC에서 리그 최연소 주장직을 맡았던 중앙 수비수 이한샘도 강원에 합류했다. 어린 선수임에도 기본적인 수비력이 좋고, 수비진을 이끄는 리더의 역할도 능숙하므로 강원 수비의 중심 선수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팀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는 조나타스 벨루소다. 벨루소는 최전방과 2선 공격 전 지역에서 활약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의 특성이 있고, 빠른 발을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구단 보도 자료에서는 거친 압박 속에서도 자신의 플레이를 펼칠 줄 아는 선수로 소개된 만큼, 한국 무대에 대한 수월한 적응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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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수비의 새로운 중심이 될 이한샘 (사진 = 강원 FC)


영입 선수 : 신영준(포항 스틸러스), 박용호(부산 아이파크), 이완(광주 FC), 이한샘(경남 FC), 조나타스 벨루소(보타포구 PB[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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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선수 : 전병수(동국대), 이동재(강릉문성고), 김이삭(한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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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적 선수 : 양동원(입대 / 상주 상무), 배효성(경남 FC), 이준엽, 이창용(울산 현대), 김영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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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보도자료가 없었던 선수는 차기 행선지가 표기되지 않았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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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백현철 씨 제공)


- 팬 인터뷰 : 강원 FC 지지자 백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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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챌린지는 더욱 생생하고 흥미로운 정보 전달을 위해 각 팀 지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방식으로 기사의 내용을 구성했다. 오늘 강원 FC2015 시즌 미리 보기를 도와줄 주인공은 강원팬 백현철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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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강원 FC 팬 백현철이다. 이 애증의 팀을 좋아한 지 어느덧 6년째다. 강원도로 대학을 진학한 2009년에 마침 강원 FC가 창단됐는데, 이 팀을 내 팀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강원 팬이 됐다. 이전까지 연고팀이 없어 마땅한 응원팀도 없었던 나에게 거주 지역에 팀이 생겼으니 커다란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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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매력을 묻고 싶은데, ‘애증의 팀이라는 표현을 썼다. ‘애증이 매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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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 같다. 애증이라는 단어처럼 욕하면서 보는 게 강원의 매력이다. 그동안 강등 위기가 몇 번 있었는데, 계속 끈질기게 살아남는 모습이 매력이었다. 비록 2013 시즌에 부진을 겪으며 상주와의 승강 PO 끝에 챌린지로 강등됐지만, 1차전에서 상주에게 대패를 당하고도 2차전에서 끝까지 상대를 물어뜯는 근성을 보여 결과와 상관없이 보기는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근데 그런데도 작년 승강 PO에서 광주에 허망하게 진 건 긍정적으로 넘기기가 참 어렵다.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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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의 아쉬운 점으로 꼽고 싶은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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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이다. 기복이 심해도 너무 심했다. 3연승을 달릴 정도로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가도 어느샌가 무승부와 패배를 반복하기도 했는데, 이 흐름이 1년 내내 반복됐다. 결과적으로 리그 3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건 사실이지만, 시즌 내내 보여준 아슬아슬한 모습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투자도 많았고, 스쿼드도 좋았는데 짜임새가 부족했던 게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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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강원은 지난 시즌의 아쉬운 점을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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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솔직히 승강 PO만 가도 성공적이라고 본다. 그 이후는 잘 모르겠다. 같은 리그에 서울 이랜드, 상주 상무, 안산 경찰청 등 강팀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더 걱정된다. 다만 성적을 떠나 지난 시즌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건 관중인데, 최윤겸 감독님의 힘을 믿어보고 싶다. 아시다시피 최윤겸 감독님의 아들은 샤이니의 민호 아닌가? 민호를 통해서라도 관중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지난 시즌에 관중이 너무 없어서 보는 내내 안타까웠는데, 올 시즌은 이러한 여파로 경기장에 사람이 꽉 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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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올 시즌 강원의 핵심 인물은 선수도, 감독님도 아닌 샤이니의 민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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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민호의 역할이 중요하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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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부디 민호를 잘 부탁드립니다(?) (사진 = 강원 FC)


민호의 아버지인 최윤겸 감독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감독님이 어떤 축구를 구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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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과 올 시즌을 비교해봤을 때 선수 자원은 크게 차이가 없으므로 작년에 이어서 빠른 템포의 역습 축구를 보여줄 거 같다. 약팀을 상대로는 몰아붙이고, 강팀을 상대로는 수비를 굳건히 한 채 버티다가 빠른 측면 역습으로 골을 만드는 전술을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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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은 본래 홈구장인 강릉 종합운동장을 쓸 수 없는 위기에 처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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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긴 하다. 하지만 속초도 축구 열기가 뛰어나다고 하니 홈경기장의 분위기를 내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원정팀에게 수난이 예상되는데, 속초까지 오는 것은 어떤 교통편을 활용하든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속초에서의 홈 경기 개최가 오히려 강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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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영입 선수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와 떠난 선수 중 가장 아쉬운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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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선수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이한샘 선수다. 경험도 많고, 선수단을 잘 잡아주고 이끌 선수라 중심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떠난 선수 중 가장 아쉬운 선수는 김영후 선수다. 강원의 창단 멤버로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했는데, 왠지 꽃을 못 피우고 떠나는 거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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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는 매년 강원의 에이스다. (사진 = 강원 FC)


올 시즌 강원 FC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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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의 김오규, 미드필더의 이우혁, 공격의 최진호 선수다. 김오규 선수는 늘 불안한 수비 없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줘서 든든하고, 이우혁 선수는 아직 어린 나이에도 불구 대담하고 창의적이다. 최진호 선수는 말이 필요 없는 골 결정력과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움직임이 뛰어나다. 세 선수 모두 탈챌린지급으로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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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철씨가 예상한 강원의 2015 베스트 일레븐


인터뷰 내내 시즌에 대한 기대로 달아오르다가도, 안타까움에 한숨을 몰아쉬며 탄식하는 백현철씨의 모습을 보며 이 분이 진정한 강원 팬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애증의 팀이라고 소개한 강원 FC의 밀고 당기기에 욕하면서도 동화되었다는 느낌이랄까. 쌓일 대로 쌓인, 그래서 그만큼 강원 FC의 매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백현철 씨와의 인터뷰는 다행히(?)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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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코멘트로 강원이 지난날의 아픔을 딛고 대전이나 광주처럼 승격했으면 좋겠다. 이들을 보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올해는 도민구단으로서 가능성을 보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임형철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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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K리그 77-1 : 2015 클래식 2R 리뷰)


 

(♬ 주간K리그 77-2 : 한 주간 축구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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